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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미플루 효과’ 1일 천하로 끝나

“부가가치 제한적 큰기대 금물” 지적에 급락


제약업종의 ‘타미플루 효과’가 일일천하에 그쳤다. 지난 2일 국내 제약주들은 조류 인플루엔자 치료제인 ‘타미플루’를 독점 생산하고 있는 로슈사가 국내 생산을 제안했다는 소식에 최고 10% 이상 급상승했다. 그러나 3일 국내 제약업체에 대한 이런 기대감이 과도한 것이란 지적이 일자 다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날 “타미플루를 국내 업체가 생산하게 되더라도 그 수혜는 일부에 그칠 뿐 아니라 그로 인해 발생하는 부가가치도 크지 않을 것”이라며 타미플루 생산에 대한 과도한 기대는 금물이라고 밝혔다. 우선 로슈사의 이번 제안은 각국의 특허 강제실시(공익상 필요할 경우 특허발명을 다른 사람이 실시할 수 있게 하는 제도)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이지 국내 제약업체를 위한 것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황호성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생산업체는 로슈가 지정하는 목적이나 수량 이외의 판매가 불가능할 것으로 보여 이를 통한 부가가치 창출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국내 생산업체가 정해지더라도 실제 생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뿐 아니라 그 양도 많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황 애널리스트는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국내 생산업체를 선정해도 생산능력과 조건을 놓고 로슈사와 개별 협상을 벌여야 하므로 실제 생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현재 환자 한 명분 가격인 60달러를 적용해도 내년까지 납품될 타미플루는 180억원에 불과하다”며 “정부가 이 가격에 타미플루를 사들일 가능성도 희박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이날 타미플루 캡슐을 제조할 수 있는 업체 11곳을 파악, 이들 업체가 공동 생산에 참여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식약청이 파악한 11개 업체는 에스텍파마ㆍ씨티씨바이오ㆍ삼진제약ㆍ대한뉴팜ㆍ한국유나이트제약ㆍ경동제약ㆍLG생명과학ㆍ화일약품ㆍ한미약품ㆍ대웅제약ㆍ종근당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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