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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를 탈 때마다 쌓이는 마일리지를 잘 이용하면 공짜 항공권을 타고 알뜰한 여름휴가를 보내는 데 이용할 수 있다. 포털사이트에서도 항공 마일리지와 같이 특정 서비스를 사용하기만 하면 쌓이는 마일리지들이 있다. 이들 마일리지는 로그인만 하면 적립되는 것부터 시작해 특정 서비스를 사용하거나 글을 올리기만 해도 쌓이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과거에는 마일리지의 사용용도가 메일 용량을 늘리는 정도가 그쳤지만 이제는 각종 유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정도로 마일리지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다. 1등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서 쌓을 수 있는 마일리지는 크게 메일 마일리지와 지식인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쌓이는 ‘내공’이 있다. 메일 마일리지는 메일을 주고 받기만 하면 쌓이며 무료 운세보기, 네이버폰 무료통화권 교환 등에 이용할 수 있다. 네이버의 대표 서비스인 지식인을 이용하면서 쌓이는 내공은 지식코인으로 변환이 가능하다. 지식코인은 유료 서비스로 제공되는 레포트나 논문, 전문 자료 등을 구매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사실상 현금이나 마찬가지다. 다음도 메신저 서비스 터치를 이용하면 마일리지를 쌓을 수 있다. 이 마일리지로는 만화 콘텐츠를 구독하는 데 이용하거나 다음이 운영하는 종합쇼핑몰 디앤샵의 10% 할인권으로 교환도 가능하다. 터치 메신저에 접속하고 친구로 등록한 회원들이 로그인을 할 때마다 마일리지가 쌓이며 단지 켜놓고만 있어도 1시간이 지날 때마다 마일리지를 쌓을 수 있다. 하나포스닷컴이 운영하는 하나로드림에서도 ‘비타민’이라는 마일리지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마일리지의 적립에 따라 홍콩 왕복 항공권을 증정하기도 하며 하나포스닷컴의 쇼핑이나 유료 콘텐츠 구매에 사용되는 드림캐시로도 변환시킬 수 있다. 또한 휴대폰 벨소리로 교환하는 것도 가능하다. 비타민은 로그인을 할 때나 메일을 열어 볼 때마다 쌓이며 베팅 게임을 통해 가지고 있는 마일리지를 최대 3배까지 늘릴 수 있는 게임머니 기능도 있다. 엠파스도 지식검색 서비스를 이용하는 네티즌들에게 마일리지를 제공하고 있다. 마일리지가 쌓이면 영화 예매권이나 쇼핑몰 상품권, 싸이월드 도토리 등으로 바꿀 수 있으며 MP3플레이어 등 경품이 걸린 이벤트에도 참가할 수 있다. 드림위즈도 로그인이나 메일, 검색 등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에게 ‘실버 오렌지’라는 마일리지를 적립해준다. 오렌지는 각종 유료서비스나 상품구매에 사용되는 사이버 머니이며 드림위즈가 고객들에게 무료로 적립해주는 것이 실버 오렌지다. 실버 오렌지를 이용하면 홈페이지를 꾸미는 각종 아이템 등 유료 콘텐츠를 구매할 수 있으며 선물 상점에서 티셔츠나 수건 등 다양한 이벤트 상품과 교환할 수 있다. 지난 해에는 마일리지를 기부받아 빈곤층 아동에게 마일리지를 적립해주는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서철환 하나로드림 마케팅팀장은 “이용자들이 서비스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각 포털사이트는 저마다 마일리지 제도를 활용하고 있다”면서 “잘만 사용하면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것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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