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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전략실패로 도산 가능성”
입력2003-09-05 00:00:00
수정
2003.09.05 00:00:00
김창익 기자
세계 2위 컴퓨터 메이커 휴렛팩커드(HP)가 `포지셔닝(Positioning)` 전략의 실패로 인한 도산 가능성이 제기됐다.
메릴린치 애널리스트 스티브 밀러노비치는 4일 보고서에서 HP가 델과 IBM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하고 결국 도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개인용 PC 시장에선 델, 기업용 서버와 정보기술(IT) 서비스 시장에선 IBM을 이기기 힘들다는 것.
기업용 PC 부문에서 강세를 보여온 HP는 지난해 컴팩 인수를 계기로 개인용 PC 시장에서의 시장 점유율 확대를 기대했지만 결국 델의 아성을 뛰어넘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온라인 소매 판매를 통해 마진을 줄여온 델이 최근 PC 가격을 20% 가량 낮춰 가격 경쟁력에서 HP가 델을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상황. 실제 지난 2ㆍ4분기 HP(16%)는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델(17%)에게 다시 빼앗겼다. 따라서 HP는 개인용 PC 영역을 델에게 내주고 기업용 하드웨어와 서비스 쪽에 집중하는 게 낫다는 것. 그러나 기업용 서버와 IT 서비스 영역에서 IBM과의 힘겨운 싸움을 견뎌낼 수 있을 지도 의문이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지난 2ㆍ4분기 HP와 IBM의 서버 시장점유율은 각각 27%, 30%로 1ㆍ2위 다툼을 벌이고 있지만 HP가 IBM을 능가할 것인가에 대해선 전문가들은 대체로 부정적이다.
<김창익기자 window@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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