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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업종진단] 음식료업종
입력2003-02-16 00:00:00
수정
2003.02.16 00:00:00
지난해 하반기 이후 음식료 업종 주가 하락의 가장 큰 요인은 내수소비 경기의 둔화였다. 더욱이 내수 소비 경기둔화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주가의 상승 반전을 어렵게 하고 있다.
소비자 기대지수는 2개월 연속 반등했지만 6개월전과 비교할 때 현재의 경기를 평가한 소비자 평가지수는 9ㆍ11 테러 직후인 지난 2001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따라서 향후 내수소비 경기를 미리 알려주는 지표인 소비자기대지수와 소비자평가지수는 여전히 불안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소비심리는 올해 1ㆍ4분기에 급반등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하지만 급락보다는 현재와 같이 약세 국면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
소비심리는 올 1ㆍ4분기에 바닥을 확인하고 2ㆍ4분기 말에 반등할 것으로 판단된다.
그 근거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바닥 탈출(올 1ㆍ4분기 3.8%, 2ㆍ4분기 4%, 3ㆍ4분기 5.3% 성장 전망)
▲이라크 전쟁ㆍ북핵 문제 해결(2ㆍ4분기말에는 지정학적 문제 해소)
▲카드 연체율과 은행권의 가계대출 증가세 하락 반전 가능
▲ 부동산 가격 안정세 진입 전망
▲ 내수 경기 부진 지속에 따른 신정부의 내수 경기 부양 가능성 등을 꼽을 수 있다.
2ㆍ4분기 소비심리의 바닥 탈출로 지난해 2ㆍ4분기부터 부진세가 이어진 음식료 경기도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 음식료 주가는 소비심리보다 2~3개월 선행한다.
따라서 현재 주가는 2003년 2~3월까지의 내수소비 경기의 둔화를 미리 반영한 것으로 판단된다.
소비심리가 예상대로 2ㆍ4분기 말에 반등한다면 음식료 업종의 주가는 이보다 2~3개월 정도 앞선 2ㆍ4분기 초에 바닥을 찍고 상승세를 탈 전망이다
음식료업종 주가와 이익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요인은 구조조정의 효과 발생, 국제곡물가격 및 환율의 안정세와 제품가격 인상 등에서 찾을 수 있다.
고가품 위주의 소비패턴과 유통구조의 변화로 제품 단위 당 마진율이 높아지고 있다.
또 지난해말 대형 식품사들이 부실자산을 손실 처리함으로써 기업 체력이 한층 강해졌다.
지난 2년간의 강한 구조조정으로 실질적으로 차입금이 감소한데다 조달금리로 하락하고 있어 경기부진이 지속되어도 이익의 내성은 강하게 나타날 전망이다.
환율은 북핵 문제와 국가신용등급 전망 하향 조정으로 일시적으로 급등했지만 다시 하향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분석된다.
국제곡물가격도 지난해 9월 하순을 고점으로 급등세를 멈추고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환율과 국제곡물가격의 안정세가 예상대로 진행될 경우 원재료수입과 외화부채가 많은 음식료 업체는 매우 유리하다.
음식료 업체는 지난해 4ㆍ4분기부터 가격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실제로 밀가루ㆍ라면ㆍ맥주 등 주요 제품의 가격이 오른 상태이다.
가격인상은 이익 증가에 결정적 역할을 할 전망이다.
경기회복이 예상보다 지연된다 하더라도 주가의 하방 경직성은 강하게 나타날 전망이다.
영업의 예측 가능성이 높은데다 밸류에이션도 부담이 없기 때문이다. 투자유망종목은 내수소비 경기 하락에 둔감한 농심, 제과에서 히트제품을 연이어 출시하고 영화관과 미디어 등 엔터테인먼트 부문에서 이익 회수단계에 들어선 동양제과, 지난 1월 맥주가격을 올려 올 2ㆍ4분기 이후에 실적 모멘텀이 발생할 수 있는 하이트맥주 등이다.
<백운목 대우증권 소비재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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