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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 2006 SK의 날개] SK 케미칼

화학·생명과학 집중육성<br>폴란드·中에 공장 잇단 설립<br>글로벌 기업으로 변신 시도



SK케미칼은 빠른 속도로 글로벌 기업의 면모를 갖춰가는 기업이다. 지난 69년에 화학소재 전문으로 출범한 이 회사는 유화(PTAㆍDMT)ㆍ수지(PET)ㆍ정밀화학제품과 의약품 등을 집중 생산하고 있다. 화학섬유회사로 유명한 선경합섬이 SK케미칼의 전신으로, 섬유산업이 사양화되면서 주력사업이 섬유에서 화학으로 이동했다. SK케미칼은 정밀화학과 함께 트라스트ㆍ조인스ㆍ기넥신 등 히트상품을 기반으로 생명과학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또 지난해초 폴란드에 PET공장을 준공하고 중국 오강지역에 접착제 공장을 설립하는 등 글로벌 기업으로 변신을 시도하는 중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1조1,297억원으로 1,200여명에 달하는 임직원이 뉴욕ㆍ동경ㆍ상해ㆍ프랑크푸르트 등 해외사무소에서 활약하고 있다. 지난 2000년 섬유사업 분리 이후 SK케미칼은 정밀화학과 생명과학사업에 전력 질주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2001년 세계 두번째로 고기능성 수지인 PETG를 개발하는 데 이어 폴리우레판 사업에도 진출, 정밀화학사업 역량을 확보하는데 성공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최근에는 전자재료와 자동차 흡음재, 건축용 단열재 등으로 사업 다각화도 진행하고 나섰다. 생명과학사업에서는 관절염치료제인 트라스트가 국내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으며 국내 천연물 신약 1호인 ‘조인스정’ 개발을 완료해 시판에 나섰다. 아울러 혈액과 백신제 분야의 국내 중견기업인 동신제약을 인수한 이후 해외 제약사와의 네트워킹을 강화, 유망 신약 개발에도 적극적이다. SK케미칼의 해외시장 경영은 남다르다. 지난 10월 중국 상해 근교에 정밀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생산법인을, 북경에는 생명과학(LS)법인을 각각 설립했다. 그룹 차원의 대중국 사업보다 한 발 앞선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특히 제약업계에서 최초로 중국 북경에 마케팅 전문회사를 세워 중국 생명과학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다른 한편으로는 지난 6월 폴란드에 SK유로켐(SK Eurochem) 공장을 준공, 유럽 교두보도 확보했다. SK유로켐은 SK그룹이 유럽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 2002년 6월부터 추진한 화학제품 생산법인으로 명실상부한 SK그룹 최초의 유럽 생산기지다. SK유로켐은 플라스틱 병 등의 주 원료가 되고 있는 PET(polyethylene-terephthalate) 칩을 생산하는 회사다. 연간 12만톤 규모의 PET칩을 생산, 폴란드 등 동유럽지역에서 올해 1억3,000만 유로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또 오는 2007년까지 생산능력을 40만톤까지 확대, 유럽 전체 시장의 10%를 확보할 방침이다. 전자소재 산업 역시 지난 해 4월 신소재 벤처기업인 SK유티스를 설립하면서 강화했다. 이 회사는 핸드폰 PDA 등 휴대용 전자기기에 들어가는 전자소재를 집중 개발하고 자동차분야 진동 방지, 에어백의 충격 완화 관련 소재 상용화에도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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