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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초대형 LPG(액화석유가스) 운반선을 육상에서 건조하는데 성공했다. 현대중공업은 25일 초대형 유조선에 이어 LPG선도 도크 없이 육상에서 건조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이번에 육상 건조된 노르웨이 베르게센의 8만2,000㎥급 LPG선을 이틀에 걸쳐 울산 해양공장에서 만든 진수선을 이용해 바다에 띄울 예정이다. 이 회사는 화물시스템이 복잡한 특수 고부가가치 선박까지 육상 건조에 성공함에 따라 선박종류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만들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하게 됐다. 현대중공업은 2004년 6월부터 육상 건조에 착수해 현재까지 16척의 유조선을 도크 없이 건조했다. 특히 이번 LPG선 건조에서는 조립 블록수를 기존의 절반수준인 35개로 줄여 건조공정의 효율성을 한단계 끌어올렸다. 또 1,460톤에 달하는 화물창을 한 번에 선박에 탑재하는 신기술을 적용하는 등 기존 육상 건조 기술력을 한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 현대중공업은 카타르 QSC 등으로부터 수주한 8척의 LPG선을 육상건조 방식으로 만들 예정이며 오는 11월부터 육상 건조능력이 현재의 연간 8척에서 16척으로 늘어난다고 밝혔다. 오병욱 현대중공업 해양사업본부장은 “LPG선 육상 건조로 한국 조선능력의 힘을 세계에 과시하는 계기가 됐다"며 "공법을 더욱 발전시켜 중국 등 후발업체의 추격을 따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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