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학시험연구원과 한국전자파연구원이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으로 합쳐지는 등 전문시험인증기관 6곳이 3곳으로 통합된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영세하고 시장점유율이 낮았던 국내 시험기관이 대형화ㆍ전문화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해외시장까지 진출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지난 18일 국가표준기본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 3개월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오는 7월쯤 6개 시험인증기관이 3곳으로 통합ㆍ출범하게 된다고 밝혔다. 국내 시험인증기관은 시험ㆍ분석 능력이 선진국의 절반 수준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규모가 작아 글로벌 브랜드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컸다. 세계 7대 다국적 시험기관이 세계시장의 20%를 점유하고 있고 국내 1,590개 시험인증기관은 세계시장의 4.2%를 점유하고 있는 데 그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대형 6개 기관이 지난 2년 동안 태스크포스팀을 구성, 노사협의ㆍ법률자문 등을 거쳐 지난해 7월 양해각서를 맺고 통합준비위원회를 운영해 이번에 결실을 맺게 됐다. 화학과 전자파 시험연구소가 합쳐진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외에 한국전기전자시험연구원과 한국기기유화시험연구원이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으로 통합된다. 또 인원 300명, 연 매출 300억원 안팎이던 한국생활환경시험연구원과 한국건자재시험연구원이 합쳐져 인원 608명, 매출 650억원 규모의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으로 재탄생한다. 최금호 적합성평가제도과장은 "시험평가시장이 매년 10%씩 성장하고 있지만 해외 시험인증기관이 국내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해외 인증기관을 이용할 경우 기술유출 우려 등도 있어 영세한 국내 연구기관의 대형화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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