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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복지공단 비정규직 파업 초읽기

노동부내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잇달아 파업에 돌입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직업상담원노조가 파업 중인 가운데 근로복지공단 내 비정규직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9일 근로복지공단에 따르면 근로복지공단 비정규직 노조(위원장 정종우)는 지난 8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임단협 쟁의조정 신청을 했다. 노조는 지난 8월부터 서울 본부장과 8차례의 본 교섭을 했지만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화 ▲복리후생제도 동일적용 ▲복리후생제도 동일적용 ▲고용안정 명문화 등에 이견을 보이면서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지난 7월부터 김재영 이사장이 직접 교섭을 거부하는 등 교섭방식을 놓고 진통을 거듭하면서 재 협상을 했지만 여전히 답보 상태다. 이에 따라 노조는 오는 21일께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해서 파업 돌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공단측은 “노조에서 요구하는 것을 다 들어주기는 힘든 상황”이라며 밝혀 파업의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직업상담원 노조의 파업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노동부가 별다른 중재 안을 내놓지 못하면서 지난 7일 실시된 협상이 결렬됐기 때문이다. 노조는 9일 국회 앞에서 노숙투쟁을 벌이는 등 투쟁강도를 높이면서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그러나 노동부는 예산과 법령문제를 뛰어넘는 협상안을 만들 수 없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노동계의 한 관계자는 “비정규직 문제를 선도적으로 해결하겠다고 공언하던 노동부가 정작 자기 부처 문제도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며 “권기홍 장관이 과연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있는 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전용호기자 chamgi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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