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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날레도 '女帝'
입력2004-11-22 17:24:16
수정
2004.11.22 17:24:16
[ADT 챔피언십 최종] 소렌스탐 연장승리 시즌 8승… 박지은 베어트로피 수상 확정
시즌 최종전 우승컵도 ‘여제’의 몫이었다.
아니카 소렌스탐(34ㆍ스웨덴)이 크리스티 커(미국)의 거센 도전을 뿌리치고 시즌 8승을 거뒀다.
22일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트럼프인터내셔널GC(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ADT챔피언십(총상금 100만달러) 4라운드. 소렌스탐은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커와 동률을 이룬 뒤 연장 첫 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한 커를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시즌 8번째 우승컵을 안은 소렌스탐은 이로써 투어 통산 56승을 기록, 역대 통산 승수 부문에서 5위로 올라섰다. 케이시 휘트워스의 88승과는 아직 거리가 멀지만 4위 루이즈 석스(58승)를 따라잡는 것은 시간문제로 남기게 됐다.
이날 소렌스탐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커, 제니퍼 로살레스(필리핀)에 1타 앞선 선두로 출발한 소렌스탐은 5번홀(파3)에서 3퍼트로 보기를 범해 2, 3번홀 버디를 기록한 커에 2타차 리드를 허용했다. 6, 7번홀에서 잇달아 버디를 잡아 균형을 이뤘지만 커가 15번홀 버디로 달아났고 소렌스탐이 16번홀 버디로 응수해 승부는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18번홀(파4)에서 벌어진 연장 첫 홀. 커가 7번우드 세컨드 샷을 물에 빠뜨리면서 승부의 추가 기울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소렌스탐도 그린에 올리기만 하면 승리를 사실상 확정지을 수 있었던 두번째 샷을 왼쪽으로 당겨 쳐 우승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하지만 16번홀(파4)에서 ‘위닝 샷’이 될 수도 있었던 2.4m 버디 퍼트를 놓친 커는 이미 맥이 풀린 상태. ‘여제’의 보기 드문 실수에도 네번째 웨지 샷마저 그린에 올리지 못해 이 홀 보기를 기록한 소렌스탐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로살레스는 9번홀 더블보기 이후 페이스를 잃고 우승경쟁에서 탈락, 5위(7언더파)로 대회를 마감했다.
7명의 한국선수 중에는 장정(24)이 공동9위(합계 1언더파)에 올라 최고 성적을 냈다.
박지은(25ㆍ나이키골프)은 공동15위(합계 2오버파)에 그쳤으나 경쟁자인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공동17위(합계 4오버파)로 부진, 베어트로피(시즌 평균최소타수 상) 수상자로 확정됐다.
/박민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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