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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은증권] 뉴브리지 인수거부 따라, 정부서 인수

19일 정부 관계자는 『제일은행을 인수하는 미국 뉴브리지캐피탈이 일은증권은 인수대상 자산에서 제외키로 함에 따라 예금보험공사를 통해 정부가 떠안기로 했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제일은행 본계약이 체결되는 올해 말 이전에는 일은증권을 제일은행에서 분리해야 한다』며 『예금공사가 제일은행으로부터 일은증권 보유지분을 전량 매입하는 방식으로 사게 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예금공사의 일은증권 매입대금은 제일은행의 현재 출자금액인 3,800억원 상당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제일은행 관계자는 『예금공사가 뉴브리지에 경영권을 넘기면서 공적자금 추가투입을 통해 클린뱅크화 시킬 예정이기 때문에 일은증권 매입대금도 이 범주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일은증권을 인수한 뒤 국내외 원매자 물색에 나설 방침인데 실무절차에 착수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은증권 재매각은 내년 하반기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이 때까지는 예금공사가 일은증권의 경영권을 갖게 된다. 정부 관계자는 『증시활황에 따라 국내에서도 일은증권 인수에 관심을 갖는 기업이 있을 것으로 본다』며 『내년 초 매각 주간사를 선정한 뒤 국제입찰을 통해 재매각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일은증권은 ㈜한양-상업은행-제일은행-예금공사를 거쳐 또다시 새로운 주인을 맞이해야 할 운명에 처했다. 일은증권은 지난 73년 「서울투자금융」이란 명칭의 ㈜한양 계열사로 설립됐으나 91년 상업은행(상업증권)으로 넘어갔다. 그러나 94년 상업은행이 ㈜한양의 부도로 어려움을 겪자 제일은행이 이 회사를 3,500억원에 사들였다. 인수자가 모두 경영난에 처하는 바람에 「징크스 증권사」로 불려왔다. 일은증권은 총자산(9월말 기준)이 3,945억원 규모이며 지난해는 37억원의 적자를 냈으나 올들어 9월까지 505억원의 이익을 냈다. 종업원은 임원 5명을 포함해 384명이다. 한상복기자SBHA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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