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벅 쇼월터 감독 "박찬호 투구는 절묘했다"

"어려운 상황에서 가장 어려운 상대로 뛰어난 피칭을 했다." 벅 쇼월터 감독이 인터뷰실에 도착하자마자 박찬호에 대한 외신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쇼월터 감독은 "우리팀에게 승리할 기회를 주었으며 낮은 스트라이크를 잘 던졌고 템포도 좋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쇼월터 감독은 이날 박찬호의 피칭이 희망적이었느냐는 질문에 "박찬호는 힘으로 상대 타자를 상대하려 하지 않았으며 느낌이 좋다"고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특히 외신 기자들은 블라디미르 게레로를 무기력하게 만든 시속 80마일대 초반의 구질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댈러스 모닝뉴스'의 에반 그랜트 기자는 "그 구질이 혹시 스플리터가 아니냐'고 까지 물었다. 이에 대해 쇼월터 감독은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되묻고는 "박찬호가 에인절스타자들의 헛스윙을 유도한 구질은 커브였으며 오늘은 투구 스피드 변화가 절묘했다"고 덧붙였다. 쇼월터 감독은 평소 홈런 한 방을 허용하고 나면 갑자기 무너지던 박찬호가 이날은 3회 숀 피긴스에게 홈런을 허용한 뒤 곧바로 제자리를 찾았다는 점도 높이 평가했다. (알링턴=연합뉴스) 김홍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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