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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R 업계, 스탠드얼론 제품 봇물
입력2003-04-16 00:00:00
수정
2003.04.16 00:00:00
현상경 기자
디지털영상저장장치(DVR) 업계의 스탠드 얼론(Stand Alone) 제품 출시가 붐을 이루고 있다.
스탠드얼론은 PC에 기반한 고사양 제품과 달리 자체적으로 운영체제를 담은 저가ㆍ소형의 DVR을 말한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요업체들이 올 상반기 평균 3~4개 모델의 스탠드얼론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성진씨앤씨는 올 1ㆍ4분기 내내 스탠드얼론 제품 수출에 박차를 가했다. 올 3, 4월에는 미국 지에스(GS)사, 펠코(Pelco)사 등에 250만달러 규모의 제품공급계약을 맺었다. 성진은 올 하반기까지 3개 이상의 신모델을 더 내놓을 전망이다.
코디콤 역시 스탠드얼론 제품 수출에 주력하고 있다. 코디콤은 휴대용 스탠드얼론 제품을 출시, 6개국 특허를 신청했다. 현재 판매되는 2개 모델에 이어 3개의 스탠드얼론 제품의 필드테스트가 진행 중이며 5월중 본격적으로 시판한다.
아이디스는 올 4월 스탠드얼론 제품 1모델을 출시하고 6월에 중국 수출용 제품을 내놓는다. 또 3분기에는 고사양 스탠드얼론 제품 2모델을 출시한다. 올 상반기에는 자사가 개발한 초저가형 스탠드얼론 제품을 삼성전자에 납품키로 한 상태. 쓰리알도 16채널급 고화질 스탠드얼론 제품을 내놓았다.
이처럼 스탠드얼론 제품이 인기인 것은 생산단가가 낮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스탠드얼론은 리눅스를 운영체제로 이용하고 있다”며 “이로써 PC 타입과 달리 마이크로소프트에 윈도우 사용료를 지급하지 않아 생산단가가 낮다”고 설명했다. 또 저사양 제품이므로 PC제품에 비해 단가가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리눅스 사용으로 시스템이 멈추는 일이 적고 안정성이 높은 것도 장점이다.
PC형태 제품보다 대량생산이 용이한 것도 주요 요인이다. 고객의 요구에 맞춰 프로그램과 부품을 조정, 판매하는 PC형태 제품에 비해 스탠드얼론 제품은 기본형을 결정하고 이에 따라 일괄적으로 생산, 판매한다. 삼성 등 대기업이 스탠드얼론 제품 출시에 나선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또 제품 크기가 작고 사용이 간편해 소비자 선호도도 높다.
이로 인해 기술력 있는 주요업체들은 높은 초기개발비용에도 불구, 오랜 기간을 거쳐 스탠드얼론 제품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현재 해외시장에서 스탠드얼론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로 인해 고가형 제품 시장과 저가형 시장으로 양극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현상경기자 hs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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