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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도 적대적 M&A 표적/재계 전체에 “경종”

◎신동방 미도파주 취득 파문/국내 첫 외국인 이용 경영권장악 시도/대주주 지분율 낮으면 항시 합병 가능신동방그룹은 신동방(구 동방유량)을 모기업으로 사료 및 식품업체등 10여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식용유업체로 성장한 신동방은 해방전 정미업과 미곡 유통업을 하던 신덕균명예회장이 지난 66년 설립했다. 지난 89년 장남 신명수(56)씨가 회장직을 승계했으며 현재 식용유 생산업과 사료업을 그룹의 주력업종으로 삼고 있다. 신동방은 한때 식용유 및 대두박의 수입 자유화로 기업 입지가 크게 흔들렸으나 업종전문화의 장점을 살려 꾸준히 성장을 지속, 그룹 규모를 키워왔다. 주요 계열사로는 사료전문생산업체인 고려산업과 (주)풍진, 식용유 운반업체인 대양개발, 사료시험농장인 동방농산, 1회용 주사기 생산업체인 동방의료양행과 동남상호신용금고, 합작증권사인 동방페레그린증권등이 있다. 신동방그룹의 가장 큰 특징은 정·재계에 뻗어있는 다양한 인맥이다. 신명예회장의 손녀 정화씨가 노태우 전 대통령의 맏아들 재헌씨와 결혼했으며 이밖에 타그룹회장이나 전직 장관, 은행장 등과도 두터운 교분을 쌓고 있다. ◎신동방그룹 어떤 회사/사료·식품 등 계열사 10여개 보유 신동방그룹이 주식시장을 통한 미도파주식을 대량 취득한데 이어 외국인과 성원건설이 보유한 주식도 일반투자자가 보유주식과 함께 공개매수를 통해 넘겨받기로 함에 따라 이제까지 증권가에 가설로만 떠돌던 외국인을 이용한 적대적 M&A(Mergers and Acquisitions:기업인수합병)가 현실로 다가왔다. 신동방측은 고려산업을 통해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미도파주식을 꾸준히 매수해 왔고 자회사인 동방페레그린증권을 통해서는 외국인들과 접촉하며 미도파의 경영권 장악을 시도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동방그룹측의 미도파 M&A는 국내 최초로 외국인과 연계된 적대적 M&A여서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이제 외국인들이 단순히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자자나 소수주주가 아니라 경영권을 위협하는 대상으로 부각된 것이다. 현재 외국인에 대한 종목별 주식투자한도가 20%에 불과하지만 올해중 투자한도가 25%로 늘어날 예정이어서 외국인과 연계된 적대적 M&A는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미도파에 대한 적대적 M&A는 또 그동안 가능성으로만 제기됐던 대주주의 지분율이 취약한 지주회사를 통한 기업 경영권 장악 시도가 단순한 수치놀음만이 아니라는 것을 반증해 재계전체에 경종을 울릴 것으로 분석된다. 신동방그룹측이 대농그룹의 지주회사인 미도파의 M&A가 성공될 경우 대농그룹 전체 경영권도 위협받을 가능성이 높다. 대농그룹은 대농, 메트로프로덕트, 대농중공업, 한메소프트, 제트라인, 미도파개발, 대농창업투자 등 모두 21개사를 계열사로 두고 있다. 여하튼 이번 신동방그룹의 미도파 M&A는 지난해말 한화그룹의 계열사인 한화종금의 사례에서도 드러났듯이 더이상 재벌그룹도 적대적 M&A의 사각지대가 아니라는 점을 다시한번 부각시켜준 셈이다.<김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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