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을 열면 침대가 바로 보이는 잘못된 배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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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이 대각선으로 보이는 이상적인 침대 배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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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기 뚜껑 닫아 놓고 현관 거울 없는게 좋아
[리빙 앤 조이] 생활풍수-양택5요(陽宅五要)
우현석 mailto:hnskwoo@sed.co.kr
도움말= 김두규 전주우석대 교수
문을 열면 침대가 바로 보이는 잘못된 배치
문이 대각선으로 보이는 이상적인 침대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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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기 뚜껑 닫아 놓고 현관 거울 없는게 좋아
우리나라에서는 풍수지리가 조상의 묫자리를 따지는 음택풍수 위주로 발달해 왔지만 서양에서는 실생활의 위주의 양택풍수가 인기를 얻고 있다.
실제로 서양문물이 일찍 도입된 홍콩에서는 이미 70년대부터 풍수가 고층건물에서 오래 거주한 사람의 건강이 안좋아지는 ‘식(Sick)빌딩 신드롬’의 대응방안으로 활용되기도 했다.
국내의 양택풍수는 대문, 안방, 부엌 을 중시하는데, 이를 양택 3요(要)라고 한다.
하지만 아파트를 위주로 한 주거문화가 보편화 되면서 최근에는 화장실과 부엌이 실내로 들어오고, 마당이 없어지는 대신 거실이 마당 구실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양택3요에 거실과 화장실을 추가, 생활풍수의 5가지 요소로 분류하고 있다.
▦ 출입구(현관)
단독 주택의 경우 대문(아파트의 현관)은 사람이 드나드는 통로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기(氣)가 드나드는 통로이기도 하다.
대지 전체를 놓고 볼 때 물이 빠져 나갈 정도의 낮은 곳에 대문을 내는 게 좋다. 풍수에서는 앞이 낮고 뒤가 높아야되는데, 그런 형세가 배산임수(背山臨水)의 전형이다.
특별한 위생 시설이 없던 시절, 지대가 낮은 곳에 대문이 있어야 오물 등을 씻어내기가 편리했기 때문이다. 옛 사람들은 이 같은 맥락에서 대문이 낮은 곳에 있어야 탁한 기운도 집에서 빠져나갈 거라고 생각했다.
같은 이치로 아파트 현관도 간결하고 깨끗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아파트의 경우 현관에는 거울이 있는게 보통인데, 풍수적 관점에서 보면 거울이 없는게 좋다. 동양에서는 거울은 기를 반사한다고 믿어왔기 때문이다.
또 현관에서 집안의 가장 내밀한 장소인 안방이나 화장실이 안보이는게 좋다. 구조상 리모델링이 불가능하다면 안방이나 화장실 출입문 위에 거울을 걸어 놓아 기의 유실을 방지한다.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려면 현관에 이중 출입구를 하는 것도 좋다.
▦ 안방(침실)
우리나라의 경우 어느 집이든 안방(침실)에는 장롱과 침대가 있다.
하지만 침대와 장롱이 있으면 활동 공간이 좁아지는 게 단점이다. 이 경우 둘 중 하나를 없애야 한다면 장롱을 없애 드레스룸을 만들고, 침대를 가장 쾌적한 방향으로 배치하는 게 좋다. 그 이유는 누구든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중 수면 시간이 가장 길고, 잠을 잘 자야 건강을 지킬 수 있기 때문이다.
침대는 문에서 대각선 방향으로 놓돼 침대머리가 벽을 향하는 게 좋다. 머리가 벽쪽에 있어야 편히 기댈 수 있고, 안정감을 극대화할 수 있다. 창쪽으로 침대머리를 놓아서는 안 되는데, 창으로 들어오는 찬바람을 쐬면 감기나 풍을 맞을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침대를 창과 수평으로 놓는 것도 안 좋다. 불가피한 경우라면 창에서 일정거리를 띄어 놓도록 한다.
▦ 화장실
화장실과 변기는 집을 인체로 봤을 때 항문에 해당한다.
풍수적 관점에서 보면 화장실문과 변기 뚜껑을 열어 놓을 경우 여기를 통해 재물이 빠져 나갈 수 있으므로 항상 닫아 놓는게 좋다.
더불어 화장실에는 향초를 켜 놓아 악취제거와 함께 적당한 조명효과를 얻도록 한다.
최근에는 욕조를 뜯어내고 샤워 부스를 설치하는 것이 유행인데, 욕조를 넘다 미끄러지는 경우가 많고 기의 순환을 방해하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다면 한 번 생각해 볼 만 하다.
▦ 거실
현대 주택에서 거실은 사랑방이나 마당의 개념으로 만남의 중심장소다.
따라서 거실은 집안의 여러 곳중 가장 밝아야 한다. 또 거실에 소파를 놓는 경우가 많은데 소파는 현관과 대각선 방향에 놓아 전체를 조망할 수 있도록 한다. 또 TV와 컴퓨터는 거실에 공유하는 게 좋고, 에어컨은 구석에 놓아 각진 모서리를 없애 주도록 한다.
또 거실에 책장이 있으면 독서를 하는 분위기가 조성돼 자녀의 공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 부엌
부엌은 집에서 화기(火氣)와 양기(陽氣)가 가장 강한 곳으로 반드시 방위를 따져야 한다.
남서쪽이나 북동쪽을 피해야 하는데 남서쪽에 부엌을 배치하면 해가 가장 뜨거운 오후 2~3시경을 전후해 음식이 부패하기 때문이다.
입력시간 : 2007/05/31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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