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스포츠계 최고의 인기를 모으고 있는 ‘아이짱’ 미야자토 아이(19)가 일본프로골프(JGTO)투어 대회에서 처음으로 ‘성(性) 대결’을 벌인다. 미야자토는 오는 12월15일부터 나흘동안 열리는 JGTO투어 오키나와오픈에 초청 선수로 출전한다고 JGTO 공식 홈페이지가 25일 밝혔다. 일본여자프로골프 데뷔 첫해이던 작년 5승, 올 시즌에도 일본여자오픈 등 4승을 거두며 스타덤에 오른 미야자토가 남자대회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 JGTO투어에서 활약하는 그의 오빠 미야자토 기요시도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자격으로 출전할 예정이어서 남매가 맞대결을 벌일 가능성도 있다. 대회가 열리는 오키나와 출신인 미야자토는 “솔직히 처음 초청을 받았을 때는 정중히 거절했었다”면서 “하지만 이번 대회가 오키나와를 알리고 골프를 발전시키기 위해 열린다는 사실 때문에 출전하기로 결심했다. 내 기량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JGTO투어 첫 여성 출전자는 2003년 카시오월드오픈에 나선 소피 구스타프손이었으며 위성미(미셸 위)도 다음달 같은 대회에 초청을 받았다. /박민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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