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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암아트홀 음악회 '형식파괴'
입력2002-04-07 00:00:00
수정
2002.04.07 00:00:00
오전·심야공연때 커피·간식제공등 '눈길'공연기획사 크레디아가 위탁 경영, 최근 클래식 전문 공연장으로 거듭난 호암아트홀이 형식을 파괴하는 클래식 콘서트를 잇달아 선보일 예정이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잠재 관객 층을 개발하고 대중에게 한걸음 더 다가가는 편안한 클래식 무대를 만들겠다는 게 기획 의도.
우선 4월부터 7월까지 매월 둘째ㆍ 넷째 목요일에는 금난새와 유라시안 스트링 앙상블이 함께 하는 '금난새가 들려주는 굿모닝 클래식' 공연이 열린다.
유라시안 오케스트라의 상임 지휘자인 금난새와 소속 앙상블 4인이 함께 해 총 6회에 걸쳐 진행될 이 음악회는 주부들을 타깃으로 한 공연으로 시작 시간이 오전 11시다.
클래식 공연 사상 오전 11시대 무대는 이번이 처음이라는 게 크레디아 측의 설명.
뿐만 아니다. '굿모닝 클래식'이라는 이름답게 공연관람 모든 관객에게 모닝 커피를 서비스한다. 이와 함께 무대 위에 소파 전등 탁자 등을 마련, 가정집에 친구들을 초청해 연주를 감상하는 듯한 아늑한 분위기로 꾸민다.
오는 11일 첫 선을 보일 이 음악회의 프로그램은 롯시니의 '현을 위한 소나타 제1번~6번', '현악중주 종달새 D장조' 등.
크레디아는 이밖에 총 6회 시리즈 공연 중 4회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자유석 티켓을 2인용과 3인용으로 나누어 선보인다. 또 특별 티켓인 '런치 클래식'석을 공연 당 15매씩 한정 판매, 연주 후 지휘자와 점심을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다.
한편 오는 5월 3일에는 녹턴(야상곡)을 감상하는 독특한 무대를 준비한다. 느낌 그대로 공연은 오후 10시에 시작한다. '제야 음악회'가 아니고서야 오후 10시에 시작하는 클래식 음악회는 물론 찾아보기 힘들다.
연주자는 국내 정상급 피아니스트인 김대진. 그는 그간 음반을 통해 소개해 온 존 필드, 쇼팽 등의 야상곡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꾸몄다. 베토벤의 '소나타 올림 다단조 작품 27-월광', 멘델스존 '환상곡 올림 바단조 작품28', 존필드 '녹턴 9번 내림 마장조', '풀랑 '녹턴 4번 다장조' 쇼팽 '발라드 3번 가장조 작품 47' 등이 무대에 오를 곡목.
이와 함께 아나운서 정세진이 무대에 등장, 연주자와 음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늦은 밤의 편안한 감상을 돕는다.
현재 'KBS뉴스9'의 진행을 맡고 있는 정세진 아나운서는 FM 라디오 클래식 음악프로그램과 위성 TV의 '클래식 오딧세이'등을 진행한 바 있다. 주말을 앞둔 금요일 밤인 만큼 퇴근 뒤 귀가하는 도심 직장인들이 주타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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