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30일 발표한 ‘3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지난달 광공업생산은 전년 같은 달보다 0.3% 늘었지만 전월보다는 3.4% 줄었다. 전월 대비 감소는 주력상품군인 금속가공(-10.5%), 석유정제(-9.8%), 기계장비(-7.4%) 부진 때문이다. 반도체ㆍ부품(1.5%), 컴퓨터(5.0%), 담배(9.3%)는 괜찮은 편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자동차(10.7%), 의료정밀과학(9.3%)이 선전했고 섬유제품(-9.2%), 영상음향통신(-13.0%), 의약품(-16.2%), 나무제품(-20.0%)이 부진했다.
기획재정부는 호남석유화학 여수공장이 3월4일~4월1일 정기보수에 들어가 화학제품 생산이 부진했고, 보건복지부의 약가 인하는 의약품 생산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IT 업계가 5월 이후 신제품을 출시하고 7월 런던올림픽 등을 앞두고 의도적인 재고 조정에 나선 것도 생산을 감소시켰다.
출하를 보면 내수용은 전년 같은 달보다 3.7%나 줄었고 수출용은 4.0% 증가했다. 2월 내수 차량 연료판매가 많았던 기저효과도 있지만 국내 소비 침체가 본격화한 때문으로 보인다. 재고는 1ㆍ4분기 말 기준으로 전월보다 2.5% 줄었으나 작년 3월보다는 15.4% 늘었다. 제조업 재고율은 110.5%로 전월보다 0.5%포인트 올랐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8.2%로 전월보다 2.9%포인트 하락하며 80%대가 무너졌다. 서비스업 생산은 보건ㆍ사회복지가 선전하며 작년 3월보다 1.4% 늘었지만 금융ㆍ보험, 운수의 부진으로 전월보다는 1.0% 감소했다.
소비지표인 소매액은 전월보다 2.7% 줄었고 전년 동월과는 같았다. 지난달보다 음식료품,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4.5%), 의복 등 준내구재(-3.2%)가 줄어든 것은 고유가와 물가 상승 때문으로 보인다.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7.0% 감소하고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1.0% 증가했다. 국내 기계 수주는 작년 같은 달보다 26.0%나 줄었다. 건설기성은 건축공사가 부진하면서 지난달보다 1.8%, 작년 3월보다는 7.9% 각각 감소했다. 건설수주는 도로, 관공서, 발전ㆍ통신의 발주 증가에도 전년 같은 달보다 3.5% 감소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달 0.4포인트 소폭 올랐다가 이달 다시 0.4포인트 떨어졌다.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건설수주액과 수출입물가비율은 감소하고 코스피지수와 소비자기대지수는 증가하며 전달과 같았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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