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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브로, '표준' 반대한 中 입성

삼성전자, 1개 사업자와 상용계약·2곳과 MOU 체결

삼성전자가 와이브로의 세계 3세대(3G) 표준 입성을 끝까지 반대했던 중국 시장마저 진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중국 1개 사업자와 정식 상용계약을 맺었으며 2개 업체와 와이브로 도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는 중국 정부가 자국의 3G 기술인 ‘시분할연동 코드분할다중접속(TD-SCDMA)’의 확산을 위해 끝까지 와이브로 3G 진입을 반대해왔던 것과는 대조적인 행보라는 점에서 와이브로의 세계시장 확산 가능성이 더욱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들어 시범 서비스를 진행하던 사우디아라비아와 본계약을 맺었으며 대만과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와이브로 상용계약을 맺은 국가는 모두 7개국(9개사업자)에 이르며 시범 서비스를 진행하는 국가도 영국ㆍ일본ㆍ이탈리아 등 5개국(5개 사업자)이나 된다. 또한 중국ㆍ프랑스 등 5개국(6개 사업자)과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도입 검토를 위해 접촉한 12개 국가(16개 사업자)를 포함하면 모두 22개 국가(36개 사업자)에 와이브로 확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의 대표적 장비업체인 화웨이 역시 지난 8월 와이브로 네트워크 장비를 사우디아라비아에 공급하는 계약을 맺어 중국 정부의 입장과는 달리 중국 기업들은 와이브로 사업 확산에 대비한 사업 진출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통신시장은 전국토를 서비스하는 사업자는 차이나모바일ㆍ차이나유니콤 등 소수에 불과하며 대부분 성(城) 단위의 지역 사업자들이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전국 사업자가 아닌 지방 사업자들과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국토가 넓어 일부 대도시를 제외하면 유선 설비를 갖추는 것보다 와이브로와 같은 모바일 인터넷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시간과 비용 측면에서 경제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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