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유통 관련 전문가 70명을 대상으로 '2014년 유통산업 전망 조사'를 한 결과 내년 소매시장 규모가 올해보다 3.0% 성장한 276조원으로 예측됐다고 14일 밝혔다. 조사 대상은 유가변화에 큰 영향을 받는 자동차, 차량 연료 등을 제외한 순수 소매판매를 기준으로 했다.
내년 소매시장 성장률은 올해 추정치(2.2%)보다는 높지만 2011년(8.4%)과 지난해(4.1%)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대한상의의 한 관계자는 "국내 경기둔화와 소비위축 등으로 성장세가 주춤했지만 내년에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무선 전자상거래(M-commerce), 복합몰 등의 신업태 활성화에 힘입어 성장세가 소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업태별로는 인터넷쇼핑몰(10.3%)이 가장 높았다. 인터넷쇼핑몰은 모바일쇼핑 확산(87.9%)과 합리적 소비패턴 확산(82.8%)의 영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편의점(8.1%), 홈쇼핑(5.8%), 슈퍼마켓(5.3%), 백화점(3.9%), 대형마트(2.7%) 등은 올해보다 더 성장할 것으로 조사됐다. 전통시장(-4.1%)은 마이너스 성장할 것으로 조사됐는데 온라인시장 성장(54.5%), 주차장 등 편의시설 부족(42.4%), 대형마트·슈퍼마켓의 배송서비스 강화(39.4%) 등으로 인해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 유통산업 핵심이슈로는 대·중소 유통 상생협력(45.5%), 유통업태 간 융합(39.4%), M-commerce(33.3%), 유통기업 간 경쟁심화(30.3%), 대형유통업 규제 강화(30.3%), 유통기업 사회적 책임(27.3%) 등이 꼽혔고 소비 키워드로는 모바일 쇼핑(57.6%), 합리적 소비(51.5%), 멀티채널 소비(48.5%), 쇼핑과 함께 여가·문화생활을 즐기는 몰링소비(39.4%) 등이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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