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ㆍ미국ㆍ인도 등 거대 경제권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은 한국만의 무기입니다. 이들 FTA를 가능한 빨리 발효해 최대로 이용하는 것이 숙제입니다." 한ㆍEU FTA 수석대표로 협상 타결의 주역인 이혜민 통상교섭본부 FTA 교섭대표는 15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앞으론 뭘 해야 하느냐"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이 대표는 "내년 1월 인도, 내년 하반기 EU와 차례로 FTA를 발효하는 데 힘쓰겠다"면서 "대국들과의 FTA를 통한 직간접적 경제효과는 엄청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례로 "EU의 평균 관세가 3% 밑으로 낮지만 자동차, 컬러TV, 신발 등은 10% 이상의 고관세를 유지하고 있어 FTA로 관세가 철폐되면 이들 산업의 EU 수출은 급증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외교뿐 아니라 경제ㆍ통상 관계도 미국ㆍ일본ㆍ중국에 쏠려 있었는데 EU와 관계를 한 단계 발전ㆍ확대시켜 나가는 데 FTA가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선진 경제권인 EU와의 FTA가 외국인 투자가들의 한국에 대한 인지도와 신뢰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대표는 "거대 선진국과 높은 수준의 상호 개방에 이르렀기 때문에 다른 나라들과의 FTA를 맺는 데 유리하고 주저하기보다는 적극적으로 하는 것이 국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길"이라며 "진행 중인 FTA 협상들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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