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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DI 김상진박사팀, 적조 원인균 죽이는 세균발견
입력2004-03-01 00:00:00
수정
2004.03.01 00:00:00
오철수 기자
적조 원인균을 죽이는 신종 세균을 국내 연구팀이 발견했다.
한국해양연구원(KORDI) 해양생명공학센터 김상진 박사팀은 “적조가 발생했던 남해안에서 채취한 바닷물에서 미생물을 분리해 관찰하던 중 적조 원인균을 죽이는 신종 세균을 발견했다”고 1일 밝혔다.
이 세균은 유독성 적조의 주요 원인균인 코클로디니움을 죽일 수 있는 것은 물론 때때로 출현하는 헤테로시그마 등 3종의 원인균을 퇴치하는 능력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김 박사팀은 이 세균의 속명을 해양연구원의 영문이름을 딴 `Kordia`로, 종명을 조류를 죽인다는 뜻의 `Algicida`로 정하고, 이를 영국 미생물 학회에서 발간하는 학회지인 `미생물 구조화 및 진화에 관한 국제저널(IJSEM)`에 등록했다. 또 오는 5월에는 이 학회지에 신종 세균의 발견 과정과 특성 등에 대한 논문을 게재 할 계획이다.
김 박사는 “해외에서 적조 살상 세균이 발견된 경우가 있었으나 국내에서는 처음”이라며 “이 세균을 활용해 적조를 원천적으로 퇴치하는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국내에서 발생한 적조로 인해 모두 1,386만마리의 어패류가 폐사해 223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오철수기자 cso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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