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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차익매수 더 유입" 무게

개인 "선물 사자" 기조 유지에 베이시스 개선 탓<br>10일간 2兆4,000억원 들어와 주가상승에 '한몫'<br>"집중 유입 예상되는 코스피 200종목에 관심을"



프로그램 매매에서 순매수 물량이 대거 유입되며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단 추가 매수가 이어진다는 전망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이에 따라 프로그램 매매가 지금처럼 증시에 우군으로 작용할 경우 차익매수가 주로 유입되는 코스피200 관련 대형주가 비교적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되기도 한다. ◇10거래일 연속 순매수=23일 주식시장에서 프로그램 매매는 2,518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10거래일 연속 순매수로 지난해 9월 중순 12거래일 연속 순매수 이후 나타난 최장 기간 순매수 랠리다. 특히 이틀간에 걸쳐 순매도로 전환한 비차익거래와 달리 차익거래에선 단 하루도 빠짐없이 연일 순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이 기간 동안 차익거래에서 유입된 물량만 2조4,000억원에 달했다. 프로그램 차익거래가 코스피200 종목 내에서 160~180개 종목을 바탕으로 현물바스켓을 구성하는 점을 감안하면 이 물량은 모두 코스피200으로 몰렸다는 얘기다. 프로그램매매에서 이처럼 대규모 매수 물량이 나오는 요인은 크게 두가지로 요약된다. 선물시장에서 순매수로 대응하던 외국인이 잠시 소강 국면에 들어간 사이에 개인이 선물매수에 나서는 과정에서 베이시스가 개선됨에 따라 차익거래에서 순매수가 유입됐다. 여기에 인덱스펀드가 선물시장 고평가를 틈타 선물비중을 대폭 줄이는 대신 현물비중을 늘리면서 차익거래 급증에 일조했다. 지난 13일 15.7%였던 인덱스펀드 내 선물비중은 20일 현재 12%로 감소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개인이 선물시장에서 순매수 기조를 유지하면서 베이시스 개선요인으로 작용했다”며 “특히 선물 저평가 국면에서 선물비중을 크게 늘렸던 인덱스펀드가 현물비중을 높이기 시작하면서 많은 규모의 프로그램 차익매수세가 몰렸다”고 분석했다. ◇‘추가로 유입’ 전망에 무게 실려=전문가들은 추가로 차익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라는 데는 이견을 보이지 않는다. 일단은 전고점을 기준으로 추정할 경우 프로그램 차익거래에서 6,000억~7,000억원가량은 무난하게 매수세로 유입될 것으로 평가된다. 이승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달 들어 차익과 비차익 프로그램 매수가 동시에 유입되며 지수상승을 이끌고 있는데 현재 추정되는 차익 프로그램 매수 여력은 7,000억원 수준”이라며 “이는 매도차익잔액 청산여력 2,000억원과 신규 차익매수 여력 5,000억원을 감안한 수치”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차익매수가 집중 유입되는 코스피200 종목에 선별적인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 윤선일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차익거래에서 단기간에 대규모 물량이 유입된 점은 다소 부담스럽지만 베이시스가 지금처럼 완만한 흐름을 보이는 한 차익거래가 시장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특히 단기 부동자금이 많은 상황에서 베이시스가 지금보다 더 큰 폭으로 회복되면 오히려 다량의 프로그램 차익매수가 시가총액 상위종목으로 더 유입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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