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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맑음' 현대제철은 '흐림'

골드만삭스, 철강업체 상반된 투자의견 눈길

세계적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국내 1, 2위 철강업체에 대해 완전히 상반되는 투자의견을 내놓아 관심으로 모으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13일 아시아 철강경기가 바닥을 쳤다며 POSCO의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조정하고 목표주가로 36만원을 제시했다. 반면 2위 철강업체인 현대제철에 대해서는 당진공장 설립계획이 회사 현금흐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보고, 목표주가를 2만7,250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 ‘매도’를 유지했다. 앞으로 주가가 18% 가량 추가 하락할 위험이 있다는 얘기다. 회사의 재무구조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이날 현대제철은 전날보다 3%나 급락한 3만2,3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POSCO도 1.18% 하락한 29만3,500원으로 마감됐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봄 스테인리스 부문 호조에 힘입어 POSCO가 깜짝 실적을 발표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내년 실적 전망이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어 주가 역시 다른 아시아 철강주들과 함께 재평가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국내 대다수 증권사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현대제철에 대해서는 “60억 달러 규모의 당진공장 설립이 앞으로 3년 동안 회사 현금흐름을 악화시킬 것”이라며 부정적 의견을 내놓았다. 국내 증권사들은 당진공장 가동에 따른 성장 효과에 주목, 현대제철을 대표적인 투자 유망종목으로 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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