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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SBS 주최 시민포럼/김종필 총재 답변 내용

◎“대선자금 일부자료 공개 용의”/금리 7∼8%선까지 합리적 점진 인하/대북식량지원 ‘인도적 활용’ 확인해야자민련 김종필 총재(70)는 12일 한국일보사와 SBS 공동주최 「대선후보·주자 시민포럼」에 나와 『다음 대통령은 경제회복과 국가안보, 국민화합, 조국통일을 이끌 능력있는 사람이 뽑혀야 한다』며 『국민들이 편안하고 보람과 희망을 갖고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역설했다. 다음은 김총재에 대한 질의 응답 주요 내용이다. ­김영삼 대통령의 퇴진 요청 이유는 무엇인가. ▲당내에서 김대통령에 대한 퇴진요구가 높지만 아직 직선적으로 요구한 적은 없다. 어떤 경우든지 국가영위가 파탄되는 것을 원치않는다. ­김대통령 하야문제는 3김동반 퇴진으로 연결되기 때문인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최근 4년간 나라를 어렵게 만든 총체적 책임을 김대통령이 져야 한다. 그러나 김대통령은 지난 5월30일 대국민담화때 그런 의사가 없음을 보여줬다. 만약 김대통령이 대선자금문제에 대해 법정선거 비용을 초과했지만 그 때는 관행이었고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제도개혁을 하겠다는 정도의 고백만 했다면 큰 문제가 없었을 것이다. ­민자당에서 자민련으로 옮긴 사무처 일부직원과 김총재가 지난 92년 대선자금 자료를 갖고 있다는데 YS에 대한 공개압박을 위해서라도 지금 공개할 생각은 없는가. ▲우리 당이 대선자금 자료를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대선자금 전모를 알 수 없으며 우리가 이를 밝히는 것보다 김대통령이 정직성을 검증받도록 직접 진솔하게 밝히고 국민에게 용서를 구해야 한다. 앞으로 때를 더 봐가면서 결정하겠다. ­김대통령은 자료가 없어 밝히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말도 안된다. 사조직 운영책임자도 모두 살아있다. 대선자금 자료가 없어 밝힐 수 없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경제난국 극복을 위해 경제수석이 화폐개혁을 하지 않고 실기하면 우리경제는 영원히 가망이 없다고 진언할 경우 어떻게 하겠는가.(가상질문) ▲경제문제를 충격요법으로 치유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만약 경제가 위기에 처했다면 각계 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물어 금리인하와 경제회복 방안 마련에 순조롭게 대응하겠다. ­대권주자로서 고금리를 어떻게 해결해야 한다고 보는지. ▲현행 우리나라 금리는 13%대로 다른 나라보다 2∼3배 높다. 따라서 점진적으로 7∼8%선까지 내려야 하는데 금융과 재정 등 경제전반에 대한 현실을 감안하면서 합리적으로 조정해야 한다. ­한보사태 발생원인은. ▲오너의 과욕과 그것을 잘 생각하지 않고 권력이 개입해 수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터무니없이 지원했기 때문이다. 특히 행정부와 해당 금융기관이 제 기능을 포기한 결과로 볼 수 있다. ­최근 신한국당 대권주자인 이수성 고문과의 골프회동에서 내각제 문제를 포함, 여권과 연대 타진 등 많은 얘기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는데…. ▲특별한 뜻을 갖고 운동한 것은 아니다. 더구나 깊숙한 얘기를 할 계제가 아니었다. 기회가 있으면 골프는 누구와도 할 수 있다. ­야권후보 단일화문제 가운데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 ▲우리 당은 내각제를 목적으로 하고 있으나 국민회의는 대통령 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어 괴리가 크다. 앞으로 그 간격을 메워나가는 절충을 시도하겠다. ­국민회의와 후보단일화 문제가 이뤄지지 않으면 어떻게 할 생각이며 대선출마 이후 거취문제는. ▲단독으로 출마하겠다. 또 오는 24일 전당대회에서 대통령 후보로 확정되면 선거가 있기 석달전에 공직을 사퇴해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충남부여 지역구를 새로운 사람에게 주겠다. ­야권 제3후보론에 대한 견해는. ▲그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국민회의와 자민련 양당이 모두 환영할 만한 분이 있으면 추천해달라. ­여당이 지금이라도 내각책임제를 받아들이겠다고 김총재에게 제의하면…. ▲쌍수를 들고 수용하겠다. ­대북 식량지원 문제를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우선 원칙을 세워야 한다. 인정면에서 보자면 북한에 식량을 지원해야 하지만 북한이 강경 자세를 과시하면서 자신들의 목적을 성취하려고 하는 이상 지원효과가 반감되기 때문에 우리가 지원한 식량이 제대로 활용되는지 아니면 다른 짓을 하는지 고집스럽게 확인하는 인내가 필요하다.<황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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