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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명품전쟁] (3) 제3전선 명품 아웃렛

“신세계가 하면 우리도 한다” 롯데와 현대백화점도 명품 아웃렛 사업에 진출하거나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신세계와 첼시프로퍼티 그룹의 제휴 가시화로 선수를 빼앗긴 롯데가 관심을 갖는 분야는 교외형 아웃렛. 도심의 백화점 상권에서 멀리 떨어진 독립상권에 싼 값의 명품을 판매하는 점포를 설립하겠다는 계획이다. 롯데는 첼시가 신세계로 기울기전까지만 해도 제휴에 미련을 가지고 있었지만 지금은 또 다른 미국의 아웃렛업체인 `프라임`과 제휴를 하거나, 독자적으로 아웃렛 사업에 뛰어들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관련 롯데의 관계자는 “첼시가 제시한 여러 조건중 현실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는게 사실”이라며“그럴바엔 차라리 독자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롯데는 첼시측에 제시했던 일산ㆍ용인ㆍ부산지역을 중심으로 사업을 검토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도 순순히 물러서진 않을 태세다. 이와 관련 현대백화점의 관계자는 “굳이 외국사와 제휴를 하지않아도 상품 소싱능력은 충분하다”며 “반포와 울산 성남에서 운영하고 있는 아웃렛 점포의 경험을 살려 사업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표참조 백화점들이 아웃렛에 뛰어들 경우 명품 수요층의 저변이 넓어진다는 이점이 있지만 국산 고급 브랜드의 매출감소 등 기존 매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국민소득 등 구매력 수준으로 볼 때 서울ㆍ부산 등 대도시에는 적합한 입지가 상당수 있지만, 그 외의 지역은 구매력이 떨어져 성공을 장담할 수 없다. 첼시는 수도권의 경우 서울 반경 50㎞내 고속도로 선상의 부지를 원했지만 문산이나 의정부 등 북쪽은 배후지 조건이 안좋아 실제로 아웃렛 점포가 들어설 만한 지역은 죽전ㆍ용인 정도. 특히 주변에 엔터테인먼트 시설이 함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첼시는 에버랜드에 미련을 갖고 있었던게 사실이다. 이와 관련 업계의 관계자는 “롯데와 현대는 현재로선 첼시와 같은 공급선을 확보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라며“다른 공급선들은 첼시와 격차가 커 후발 주자로 사업에 뛰어들면 리스크는 높아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또 다른 관계자는 “명품 브랜드들은 할인행사나 이월행사를 하지않기 때문에 재고를 공식적으로 풀 수 있는 루트가 필요하다”며“반면 명품을 갖고 싶지만 비싼 가격으로는 살수 없는 소비층도 상존하기 때문에 아웃렛 수요는 예상밖으로 크게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우현석기자 hnskw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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