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도 경악할 '초강력 스마트폰' 나오나
차별화된 스마트폰 개발 가능해져■ 삼성, 영국 반도체 설계 회사 인수무선데이터 통신 진출 교두보 마련모바일 특허 경쟁서 유리한 고지도
김상용기자 kimi@sed.co.kr
삼성전자가 해외 반도체 설계 회사 인수에 나선 것은 비(非)메모리 분야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차세대 모바일 기술의 핵심 역량을 구축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특히 삼성전자 비메모리 사업부가 지난 2007년(트랜스칩)과 6월(나노라디오)에 이어 세 번째 해외 인수합병(M&A)에 성공함으로써 사업 확대를 위한 삼성전자의 강한 의지가 분명해졌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수로 삼성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최적화된 무선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CSR사를 통해 삼성 '갤럭시S' 시리즈 등에 블루투스와 위성항법시스템(GPS) 등의 기능을 탑재했다. 하지만 이번 인수로 삼성전자의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등과 보다 최적화된 기술 개발이 가능해져 스마트폰 성능 향상을 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체 개발을 통해 차별화된 스마트폰 개발이 가능해진다는 의미다.
이와 함께 CSR의 모바일 부문이 보유한 특허와 기술 라이선스까지 확보해 특허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의 경우 스마트폰의 중앙처리장치(CPU) 역할을 해내는 AP 위주의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무선데이터칩시장으로 진출하는 효과까지 얻게 된다.
시장조사기관인 에이비아이(ABI) 리서치에 따르면 무선 데이터통신 칩 시장은 2011년 84억달러에서 오는 2016년 113억달러로 연평균 6%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블루오션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이번 인수로 무선 데이터 통신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한 셈이다.
특히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비메모리 사업부 주도로 벌써 3번의 해외 M&A를 성공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2007년 이미지 센서로 유명한 이스라엘의 트랜스칩을 인수한 후 6월 저전력 와이파티 솔루션 업체인 스웨덴의 나노라디오사를 인수하는 등 비메모리 사업 영토를 확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이미지센서 업체와 와이파티 솔루션 업체에 이어 무선 데이터통신 업체까지 인수한 것은 비메모리 사업을 키우겠다는 뜻"이라며 "결국 삼성전자가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자체 기술 개발뿐만 아니라 외부 M&A를 통해 사업 영역 확장에 나선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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