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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재신임 대신 국정쇄신을”
입력2003-12-10 00:00:00
수정
2003.12.10 00:00:00
박정철 기자
열린우리당 내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 문제 대안으로 `국정쇄신`의 목소리가 급부상하고 있다.대다수 국민과 야당이 강력하게 반대하는 상황에서 재신임 문제는 사실상 물 건너간 만큼 전면적인 국정 시스템 및 인적 쇄신을 통해 민심을 수습하고 정국의 주도권을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근태 원내대표는 9일 원내대표단 및 정책위원회 연석회의에서 “대통령에게 재신임 언급을 철회하고 국정쇄신 등 특단의 대책을 내놓으라고 촉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세균 정책위의장도 “국정을 안정시키기 위해선 지금의 대치 정국을 국정쇄신 국면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우리들이 국정쇄신을 요구하고 대통령과 함께 고민하고 풀어나가자”고 가세했다.
강봉균 의원 역시 “당정협의를 통해 청와대에 바꿀 것은 바꾸라고 요구하고,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에 대해선 함께 지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소장파 의원들은 더욱 적극적이다. 김영춘 의원은 8일의 연찬회에서 “대통령에게 국민투표 철회와 함께 대통령직을 걸 때의 심정으로 국정을 일대 쇄신하는 특단의 대책을 요청해야 한다”며 “금명간 예정된 대통령과 4당대표 회담을 활용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그는 “집권 1년을 맞아 청와대 및 내각 시스템에 대한 엄정한 평가가 있어야 한다”며 “그 결과로 자연스럽게 인적 쇄신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호 의원도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대통령이 재신임 이전이라도 국정을 쇄신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올바른 자세”라며 “능력이 없고 대통령을 제대로 보좌하지 못한 청와대 비서진과 업무 수행능력 및 지도력에 문제가 많은 장관을 교체해야 한다”고 대폭 인사를 요구했다.
<박정철기자 parkjc@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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