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Clip]‘직장인에게 희망을..’ 성장통 다룬 독립 애니 ‘바람이 지나는 길’
직장인들은 꿈꾼다. ‘멍청하고 엉뚱한 일만 지시하는 상사’와 ‘회사의 감시’에서 벗어나 자신의 뜻을 펼칠 날을.
이 세상 모든 사람은 꿈꾼다. 지루한 일상에서 벗어나 자신이 진정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는 그 날을.
이런 평범한 사람들의 마음을 대변한 저예산 독립 애니메이션이 주목을 받고 있다. 네이버TV 캐스트에서 볼 수 있는 ‘바람이 지나는 길’이라는 작품이다.
총 15분 분량인 이 작품은 사무실에서 일하는 평범한 의자가 사무실을 떠나 숲으로 가게 되고, 그 곳에서 모험을 겪으며 악기로 성장해 간다는 독특한 줄거리를 담고 있다. 의자는 반복되는 업무에 찌든 직장인을, 악기는 ‘꿈’을 상징하는 듯하다. 캐릭터의 움직임과 거미줄의 진동 등을 다양한 음악으로 표현해 보는 재미뿐 아니라 듣는 재미도 쏠쏠하다. 의자에서 악기로 변화되는 과정을 표현한 캐릭터의 감정선과 배경음악도 인상적이다. ‘2014 아트필름페스티발(AVIFF)’, ‘2014 제20회 슬램댄스영화제’, ‘2014 란츠후트 단편영화제’ 에서 수상했다. 네이버는 지난 9월부터 매달 4편의 단편 애니메이션을 상영하고 있다. 6월에는 바람이 지나는 길 외에 ‘오코 온 더 로드’, ‘새집’, ‘따피홀렁’ 등 성장통을 주제로 한 4편의 애니메이션이 상영됐다. /김능현 기자 nhkimch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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