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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선물] 따뜻한 마음을 전하세요
입력2003-01-22 00:00:00
수정
2003.01.22 00:00:00
`가격으로 승부한다.`
올 설에는 소비심리가 잔뜩 움츠러들었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어느 때보다 더 가격에 민감하게 반응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백화점, 할인점 등 유통업체들은 최대한 가격상승을 억제하는 분위기다. 주요 명품 상품의 경우는 5~10% 가량 가격이 올랐지만 고객들이 즐겨 찾는 중저가 품목은 지난 설이나 추석과 대비하여 가격을 맞췄다. 일부 상품의 경우 물가 상승률보다 가격 상승폭이 적어 상대적으로 더 싸게 느껴질 수도 있다.
롯데백화점을 예로 들면 갈비 1kg을 지난해 설에는 5만2,500원, 이번 설에는 5만3,000원에 판매, 값은 1% 정도 상승했다. 사과 30개들이 1상자도 지난해 설에 7만5,000원이었던 것을 올 설에도 그대로 가격을 유지해 상승분을 감안하면 오히려 가격이 떨어졌다.
■갈비ㆍ정육
명절 선물 중 전통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갈비 정육 상품의 경우 가격이 지난해 설과 비슷하거나 부분적으로는 5~10% 정도 내렸다.
특히 소비자들의 고급 선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짐에 따라 백화점, 할인점 모두 고급 냉장육 물량을 대폭 늘려 잡았다.
롯데백화점은 한우갈비세트의 가격 부담감을 줄이고 실용성을 강조한 세트를 선보였다. 기존 보신품목인 사골에 한우갈비를 조합한 `한우갈비ㆍ사골혼합세트(5kg)`가 23만5,000원이고 `한우갈비ㆍ꼬리 혼합세트(5kg)`은 22만5,000원에 판매한다.
신세계 백화점은 차별화 상품으로 한우 암소 중 소량 생산되는 등심, 안창살, 새치살 등 특수부위만으로 가공한 `한우암소한마리` 세트와 신세계 `명품목장`세트, 그리고 올해 처음 미국산 냉장육으로 만든 허브 스테이크와 비프 스테이크도 선물세트로 내놓았다. 신세계 백화점의 냉장육 선물세트 가격은 15만~50만원대, 갈비세트 가격은 15만~30만원대다.
■청과
지난해 작황이 좋고 추석 시기가 빨라 소비되지 못한 비축물량이 많기 때문에 지난 설과 비교해 가격대가 비슷하거나 약간 하락했다. 단, 특상등급에 속하는 대형과는 15% 정도 가격이 상승했다.
신세계백화점 주요 청과세트의 가격은 `신세계 명품신고`세트가 6만~6만5,000원, 친환경 품질인증 상품으로 당귀나 계피, 감포, 생강, 마늘, 인상 등을 미네랄 발효시켜 농약대신 살포해 만든 `신세계 명품 한방능금`세트는 5만~6만원대, `한라봉` 세트는 12만~15만원대이다.
현대백화점은 청과 혼합세트를 강화했다. 기존의 사과ㆍ배 혼합세트 외에 제주도에서 제배되는 `한라봉`과 신고배, 사과를 한 상자에 담은 종합과일선물 세트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또 지난해 대비 가격 상승이 예상됨에 따라 기존 2단세트 외에 저렴한 1단세트를 선보였다. 이밖에 저농약 사과 배세트 등 친환경 과일세트 및 제수용 단감세트, 비가림 감귤세트 등 배 사과 세트에 비해 저렴한 가격대의 상품도 많이 준비했다.
■수산
굴비만 소폭 가격이 상승했으며 나머지 상품은 사전 물량확보를 통해 가격이 지난 설과 동일하다.
굴비나 멸치, 선어 세트 등의 가격도 작년과 비슷하다. 일부 특상급 멸치세트는 세트당 2만원정도 가격이 상승했다. 굴비세트는 15만~80만원대, 멸치세트는 6만~20만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국내산 참조기를 1년 이상 간수를 뺀 천일염으로 아가미에 간을 하는 전통기법을 이용해 정성껏 염장한 후, 영광 법성포 해변가의 자연 해풍에 2∼3일간 건조시킨 국내산 참굴비 세트를 선보였다. 이밖에 보리를 이용해 건조하는 전통적인 방식을 재현한 통보리 굴비세트와 저렴한 가격의 고추장 굴비세트도 내놓았다. 가격대는 8만~100만원까지 다양하다.
롯데마트는 국내산 제품을 바이어가 직접 엄선해 맛과 선도가 탁한 대하와 옥돔 세트를 백화점 제품보다 저렴한 가격대로 선보였다.
주요 품목의 가격은 ▲바다기행 돌김 세트 1만9,800원 ▲안동자반 간고등어 세트 1만2,000~3만3,500원 ▲제주 은갈치 세트(1.7kg/3kg) 8만8,000원/13만5,000원 ▲연평도 암꽃게 세트(3kg) 12만원 등이다.
<양정록·우현석·신경립·안길수·정영현기자 jry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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