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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수출경합도 한-일간 가장 치열
입력2004-01-28 00:00:00
수정
2004.01.28 00:00:00
김홍길 기자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간 3국의 산업간 경쟁이 가속화하고 있다. 우리나라 총수출액 가운데 해외시장에서 일본제품과 경쟁하는 품목이 차지하는 수출액의 비중(수출경합도)은 73%, 중국과의 수출경합도는 64%에 이를 정도로 한ㆍ중ㆍ일 3국간 시장확대전쟁이 가열되고 있다.
28일 산업은행이 분석한 `한ㆍ중ㆍ일 3국의 수출경합 및 무역보완관계`보고서에 따르면 3국간 수출경합도는 한국과 일본간의 경쟁이 가장 심했고 다음으로 한국과 중국, 중국과 일본간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ㆍ일간 수출경합도는 지난 1998년에는 65.1%였으나 99년 69.5%, 2000년 72.9%,2001년 71.3%, 2002년 72.4%에 이어 지난해 73.0%로 올라서는 등 지난 5년간 7.9%포인트가 상승했다. 양국은
▲선박류
▲자동차
▲인조장섬유
▲편직물
▲철강재
▲전기전자
▲석유류 순으로 경쟁이 심했다.
한국과 중국이 경쟁하는 품목의 비중은 98년 57.5%, 99년 59.3%, 2000년 59.6%, 2001년 62.2%, 2002년 63.9%를 거쳐 지난해 63.5%로 5년간 6.0% 포인트가 높아졌다. 품목별로는
▲선박류
▲편직물
▲기계류
▲전기전자 순으로 경합도가 높게 나타났다. 중국과 일본간 수출경합도는 지난 5년간 무려 12.8% 포인트가 높아져 지난해에 59.5%를 기록했으나 3국간 경합도에서는 아직 제일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지난 98년 46.7%에 불과했던 일본과 중국의 수출경합도는 중국이 고성장을 거듭하면서 경쟁분야가 확대돼 99년 49.5%, 2000년 51.7%, 2002년 57.2%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양국 역시
▲선박류
▲인조장섬유
▲유기화학제품
▲전기ㆍ전자
▲석유류 순으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있다. 이처럼 3국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으나 무역보완관계를 뒷받침하는 3국간 역내교역의 비중도 높아져 이들 국가의 전체 수출에서 역내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98년의 15%에서 작년에는 22.2%로 올랐고 역내수입비중도 20.5%에서 24.6%로 확대됐다.
김석균 산업은행 연구원은 “3국간 교역협정이 체결돼 있지 않은 점을 감안할 때 20%가 넘는 교역비율은 대단히 높은 수준”며 “세계 다른 지역내에서의 교역비율은 10∼15%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김홍길기자 wha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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