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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 숨은주역] 경주 프로소닉

프로소닉(대표 한진호, www.prosonic.co.kr)은 병원에서 사용하는 의료용 초음파 진단기 중에서 인체와 직접 접촉하는 탐촉자(프루브 혹은 트랜스듀서)를 만드는 업체다. 진단시 인체와 접촉하는 부문과 본체에 연결되는 케이블로 구성되는 프루브는 외형은 단순해 보이나 초음파 진단기의 핵심부품으로 개당 평균 단가가 최소 1,000달러를 넘는 고가제품이다. 초음파 신호를 인체에 방출하고 이를 다시 받아들여서 케이블을 통해서 본체에 전송해야 하는데 신호의 안정성 확보는 물론 취급하는 데이터의 양이 커서 전자, 기계, 물리, 재료공학, 의학적인 기술이 총체적으로 접목되어 있다. 프로소닉은 90년대 초반 대원전자주식회사로 출범했으나 이후 메디슨그룹과 연계되면서 프루브 전문 생산기업으로 변신하게 된다. 10여년의 업력을 가진 프로소닉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프루브와 관련해 일관생산체제를 갖추고 있다. 특히 핵심 소자인 압전세라믹 생산가공기술과 본체와 연결하는 초극세 동축케이블까지 자체 생산하는 등 관련 핵심기술들을 확보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4차원 초음파 이미지를 구현할 수 있는 3D 프로브를 자체 개발해 프루브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대부분 자체 연구개발과 선진 선발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프루브 관련 기술들을 확보했으며 프루브의 특성향상 및 경쟁력 확보를 위해 국내연구소 설립, 해외 R&D 조직인수, ISO시리즈 인증 등 국제특허를 자체 보유하고 있다. 이런 기술력과 원가경쟁력이 바탕이 돼 프로소닉은 지난해 연말 다국적인 기업인 독일 씨멘스(Siemens)사로부터 국내투자를 유치했다. 프로소닉측은 이 합작건이 앞으로 회사의 성장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초 씨멘스 프로소닉 초음파기술 주식회사로 출발한 합작법인은 프로소닉의 현 공장 옆에 세워지며 현재 공사가 상당히 진척됐다. 전세계 3만명의 직원과 72억 유로의 거대기업인 씨멘스를 합작 파트너로 삼았다는 것외에도 앞으로 프로소닉은 자체 생산하는 프루브와 관련 원부자재 및 소재 등을 씨멘스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럴 경우 메디슨에 절대적으로 의존해왔던 매출처를 다양화하면서 안정적인 수요기반을 갖출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특히 프로소닉은 합작법인이 앞으로 전세계 씨멘스 의료기기 사업부에서 필요한 수량의 70%까지를 공급하는 글로벌 생산기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씨멘스는 로소닉과 합작계약 후 미국의 전세계 프루브 생산기지중 한 곳만 놓아두고 나머지는 페쇄하는 등 생산기지 이전 움직임을 가시화하고 있다. 특히 합작공장을 통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경주시 건천지역에 환경친화적 일류기업을 유치, 앞으로 이 지역 경제발전과 지역 인력을 유치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간과할 수 없다. [인터뷰] 한진호 프로소닉 사장 "메디슨 의존 줄이고 수요처 다변화" "씨멘스와 합작으로 프로소닉은 프루브에 관한 한 세계적인 메이커의 대열에 들어설수 있게 됐습니다." 한진호 프로소닉 사장은 지난해 11월 독일의 다국적 기업인 씨멘스와 500만달러(자산규모 1,500만달러) 규모의 합작을 체결함으로써 글로벌 프루브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에 따라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해오던 메디슨 의존도를 줄이면서 자연스럽게 수요처 다각화에 나설 수 있게 된 점을 이점으로 꼽았다. "당장에 합작법인에 압전세라믹 등 원부자재와 소재를 공급할 수 있을 뿐더러 장기적으로는 씨멘스의 네트워크를 통해 프로소닉의 프루브를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사장은 특히 씨멘스측이 미국에 있는 프루브 생산기지를 폐쇄하는 등 글로벌 생산기지를 합작법인으로 옮겨오고 있다고 밝혔다. "결국 프루브의 성능에 따라 초음파 시스템 전체의 성능을 좌우하게 됩니다. 프로소닉은 10여년 동안 독자적으로 프루브 기술력을 개발해와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했습니다." 집안의 형제 대부분이 이공 계통의 전문가이며 본인도 공학도인 한 사장은 "엔지니어가 있을 곳은 생산현장"이라고 말하고 인터뷰를 마친 후 곧바로 생산라인으로 돌아갔다. <경주= 온종훈 기자 jhoh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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