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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창문이 TV로 바뀌네"

ETRI, 투명 스마트 창 개발…2012년께 상용화

‘자동차 앞 유리창이 내비게이션으로 바뀌고, 책상에 깔린 유리로 인터넷 포털을 검색한다. 물론 창문은 TV로 바뀌어 날씨ㆍ스케줄 등을 확인한다.’ 과학영화에서 봤던 이 같은 일들이 현실이 되는 날도 머지않았다. 정보표시와 입력ㆍ처리기능이 있는 투명한 단말기인 ‘투명 스마트 창’이 개발돼 이르면 오는 2012년 상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28일 기존의 실리콘반도체 기반의 전자소자를 투명한 전자소자로 대체한 ‘투명 스마트 창’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기존 박막액정화면(TFT-LCD)과 같은 평판 디스플레이에는 불투명한 트랜지스터가 사용되는 반면 투명 스마트 창을 구성하는 투명 디스플레이에는 스위치 소자와 칩에 모두 투명한 산화물 트랜지스터가 사용된다. ETRI는 지난 2006년 5월 세계 최초로 2인치급 투명 디스플레이를 국제학회에서 발표했고 이번에는 3.5인치 천연색 투명 디스플레이와 투명 구동칩을 내장한 1.5인치 투명 디스플레이를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된 투명 스마트 창은 유비쿼터스 환경에 가장 적합하고 공간적, 시간적 제약 없이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하는 투명 단말기다. 특히 ETRI는 ▦투명 디스플레이를 이용한 정보출력기능 ▦터치 패드나 전자태그(RFID) 등 통신회를 이용한 정보입력기능 ▦투명 회로를 이용한 정보처리기능을 구현할 수 있게 돼 투명 스마트 창의 핵심 기술을 확보했다. ETRI의 한 관계자는 “현재 개발된 핵심 기술을 활용하면 투명 디스플레이를 이용한 정보출력기능과 터치패드 등을 이용한 정보입력기능, 투명 회로를 이용한 정보처리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TRI는 이들 기술 2건을 국내기업에 이전할 예정이다. 최문기 ETRI 원장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일본이나 미국의 원천 기술과 맞서 나갈 수 있는 첫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 원장은 이어 “투명 스마트 창을 이용한 제품이 이르면 2012년 처음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며 “2015년부터는 연 200억달러의 시장을 우리가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균기자 fusionc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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