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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후순위채 발행 작년 2배
입력2008-05-25 17:30:31
수정
2008.05.25 17:30:31
"바젤2 시행…떨어진 BIS비율 끌어올리자"<br>올들어 총 3兆…상반기중 5兆 달할듯
은행권 후순위채 발행 작년 2배
"바젤2 시행…떨어진 BIS비율 끌어올리자"올들어 총 3兆…상반기중 5兆 달할듯
문승관 기자 skmoon@sed.co.kr
은행권이 올 들어 바젤2(신 BIS협약) 시행과 함께 자기자본비율이 뚝 떨어지자 이를 다시 끌어올리기 위해 경쟁적으로 후순위채권을 발행하고 있다.
후순위채권은 만기가 5~6년으로 비교적 장기여서 자본으로 간주하지만 기본적으로 빚(채무)이기 때문에 ‘눈 가리고 아웅’식 건전성 강화수단으로 평가된다.
25일 금융계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3일 현재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등 은행권에서 발행한 후순위채 규모는 모두 3조5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조6,400억원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상당수 은행들이 후순위채를 추가 발행할 예정이기 때문에 올 상반기 중 은행권의 후순위채 발행규모는 5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은행ㆍ기업은행ㆍ농협 등이 각각 4,000억원, 외환은행이 3,000억원, SC제일은행이 3,5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이밖에 경남·광주·대구은행 등 지방은행들도 각각 1,000억원 내외의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신한은행과 수협은 지난 3월 ‘후순위의 후순위채’라는 하이브리드 채권을 각각 7,000억원, 1,000억원씩 발행했다.
올 들어 은행권의 후순위채 발행이 크게 늘어난 것은 대표적인 자본건전성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뚝 떨어졌기 때문이다. 올해부터 기준이 한층 강화된 바젤2가 시행되면서 BIS 자기자본비율이 마지노선으로 평가되는 10%선마저 위협 받자 임시대응책으로 후순위채를 앞 다퉈 발행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오는 6월께 약 4,000억원 규모의 하이브리드 채권과 후순위채권을 발행할 예정이며 하나은행과 기업은행도 추가적인 후순위채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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