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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CEO, 그리스 박람회 총출동

내달 4~8일 '포시도니아'서 해외 선주사 대표 직접 만나<br>고부가 선박 등 수주 마케팅

이재성 현대중공업 사장

노인식 삼성중공업 사장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

신상호 STX조선해양 사장

최원길 현대미포조선 사장

조선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이 다음달 초 그리스에서 열리는 선박 박람회에 총출동한다.

그리스 등 유럽 금융위기로 세계 조선 업황이 극심한 침체에 빠진 상황에서 해외 선주사 대표를 직접 만나 국내 조선사들이 강점을 지닌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활동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서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4~8일 그리스 아테네 메트로폴리탄 엑스포에서 열리는 '포시도니아 2012'에 이재성 현대중공업 사장, 노인식 삼성중공업 사장,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 신상호 STX조선해양 사장, 최원길 현대미포조선 사장 등 조선업계 CEO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국내 주요 조선사들은 이번 박람회에 공동으로 '한국관'을 운영하며 다음달 5일에는 한국관에서 '한국의 날'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한국의 날 행사는 지난 4월 취임한 고재호 한국조선협회 신임 회장이 처음으로 주관한다.

국내 조선사들은 이번 박람회에서 드릴십, 액화천연가스(LNG)선, 쉐빙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과 친환경 선박들을 대거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포시도니아는 세계 최대 규모의 선박 박람회로 해외 선주사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만큼 각 사 CEO와 마케팅 임원들은 선주들을 대상으로 영업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조선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일본 대지진 이후 친환경 선박과 액화천연가스(LNG)선 등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에 이번 박람회는 이들 선박의 비즈니스 현황을 파악하고 수주활동에 나설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내 조선업계는 또 이번 박람회에서 부유식 원유생산ㆍ저장ㆍ하역설비(FPSO),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ㆍ저장ㆍ하역설비(LNG-FPSO) 등 해양플랜트 모형을 전시하고 홍보에 적극 나선다는 전략을 세웠다.

업계 관계자는 "포시도니아는 원래 선박 박람회지만 고유가로 해양플랜트 발주가 증가하면서 해양플랜트 전시 비중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해양플랜트 분야에서 세계 최고 경쟁력을 보유한 국내 조선업체들은 이번 박람회에서 오일 메이저를 대상으로 해양플랜트 기술력을 적극적으로 알려 수주로 연결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시도니아는 노르웨이에서 열리는 '노르시핑'과 함께 세계 최대 조선 및 조선기자재 전시회로 꼽힌다. 짝수년에는 포시도니아가, 홀수년에는 노르시핑이 번갈아 열리며 포시도니아의 규모가 더 크다. 올해 23회째를 맞는 이번 박람회에는 한국ㆍ일본ㆍ중국 등 총 21개국에서 1,858개 업체가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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