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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리더십과 中企·벤처

지난 4일 우리 축구대표팀이 48년 만에 처음으로 월드컵에서 폴란드를 꺾고 첫승을 거두자 그동안 고조되어온 월드컵 열풍이 더욱 세차게 불고 있다. 여기에 못지않게 거스 히딩크 감독의 리더십을 분석, 경영에 접목하려는 움직임이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적극 일어나고 있다. 이미 몇몇 민간연구소가 작성한 '히딩크 리더십'에 관한 보고서가 대기업에 돌면서 기업마다 히딩크 리더십을 벤치 마킹해 경영에 적극 도입하겠다는 의사까지 밝히고 있다. 요령보다는 체력강화 등 기본기에 충실한 전술, 경쟁을 통한 실력 위주의 용병술, 개개인의 능력을 공평하게 가려내는 투명성, 전력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보완하는 시스템적 접근, 단기간의 실적에 흔들리지 않는 소신 있는 리더십과 추진력 등은 대기업들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대목이다. 그런데 이런 히딩크의 벤치 마킹에는 대기업보다 중소ㆍ벤처들이 더욱 적극 나서야 하지않을까. 사실 지난 97년 말부터 환란을 겪는 과정에서 직ㆍ간접적인 구조조정의 대상이 된 대기업들은 자의든 타의든 상당한 변화를 도모해왔다. 물론 중소ㆍ벤처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특히 우수인력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ㆍ벤처기업의 속성상 히딩크의 멀티플레이어 작전은 다시 한번 곰십어 볼만한 전략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언제 또다시 불거져 나올지 모르는 벤처비리를 생각하면 우리나라 벤처들이 기본기 보다 요령, 제품이나 기업경쟁력 보다 파이낸스에만 급급해 하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또 회장ㆍ사장과 같은 성(性)씨를 쓰는 임원들이 우리 중소기업들엔 왜 그리도 많은지, 실력 위주의 용병술을 의심해 보지 않을 수 없다. 과연 개개인의 능력을 공평하게 가려내고 경영실적을 직원들과 공유하는 투명성을 확보한 중소ㆍ벤처들이 얼마나 많은지 묻고 싶다. 툭하면 기업환경을 탓하고 정부 지원을 호소하는 중소 기업들을 보면 그들의 소신은 무엇인지, 그것이 추진력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대 미국ㆍ포루투갈 전이 시작되면 또 한차례 나라 전체가 온통 월드컵 열풍의 도가니에 빠져들 것이다. 특히 승전보를 거듭 접할 때마다 '히딩크 신드롬'은 더욱 퍼져나갈 것이다. 득점할 때의 히딩크 제스처나 사진에만 열광하기 보다 '히딩크 벤처 마킹'에 우리 중소ㆍ벤처들이 정말 푹 빠져보기를 권하고 싶다. 조충제<성장기업부>기자 document.write(ad_script1); ▲Top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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