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파스가 23일 SK커뮤니케이션즈로 변경 상장된다. SK커뮤니케이션즈의 시가총액은 22일 엠파스 종가(3만6,300원) 기준으로 1조5,760억원. 이에 따라 엠파스는 SK커뮤니케이션즈로 변경 상장되는 첫날 코스닥 시가총액 5위 종목으로 급부상해 향후 NHNㆍ다음과 함께 인터넷업종 빅3 종목으로 주목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엠파스와 SK커뮤니케이션즈는 지난 1일 엠파스 1주당 SK커뮤니케이션즈 3.5732182주의 비율로 합병했다. 총주식 수는 4,324만2,000주 수준으로 늘어났고 시가총액도 크게 확대됐다. 코스닥 시총 30위권 밖에 있던 엠파스가 합병을 통해 SK커뮤니케이션즈로 거듭 나면서 시총 5위권으로 급부상하게 됐다. SK커뮤니케이션즈의 최대주주는 지분 64.6%를 보유한 SK텔레콤이다. 이 때문에 SK커뮤니케이션즈가 인터넷시장에서 NHNㆍ다음 등과 경쟁할 때 SK텔레콤의 지원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엠파스와 SK커뮤니케이션즈의 싸이월드, 네이트가 만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강록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엠파스를 통한 SK커뮤니케이션즈의 우회상장이 NHNㆍ다음 등 선두권 인터넷업체의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히려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신규로 시장에 진입하는 업체로 인해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한 선후발 업체들이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곧 인터넷산업의 시장규모를 확대시키는 효과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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