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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 현대 경영진과 임원 소환
입력2003-04-27 00:00:00
수정
2003.04.27 00:00:00
고광본 기자
송두환 `대북송금` 특별검사팀은 27일 이르면 금주중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과 김윤규 사장, 이익치 전현대증권 회장, 김재수 현대그룹 구조조정본부장 등 현대 전ㆍ현직 고위 경영진과 임원들에 대한 소환에 착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북송금 의혹의 실체를 밝혀줄 현대측 핵심 인사로 꼽히는 김충식 전현대상선 사장(미국체류)도 이르면 금주중 귀국, 조사에 응하겠다는 뜻을 특검팀에 간접적으로 전달한 것으로 전해져 주목된다. 현대상선의 박재영 전회계담당 전무와 김종헌 전재무담당 상무 등 대출과 북한송금 업무를 담당하다가 최근 해외지사 등으로 나간 임원들도 조기 소환을 추진키로 했다.
특검은 현대 경영진과 임원들에 대한 수사에 앞서 주초 5,000억원의 대출과정에 관여한 현대상선 실무급 인사들과 2,235억원의 대북송금에 관여한 실무진을 소환, 송금경위와 절차, 송금단계에서의 국정원 개입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또한 현대상선에 대한 계좌추적에도 박차를 가해 2000년 6월 산은에서 대출된 4,000억원의 정확한 사용처를 캐는 한편 이중 2,235억원이 언제 어떤 경로를 통해 북한에 송금됐는지 밝힐 방침이다. 이를 통해 당시 6월 9일과 12일로 엇갈리는 대북송금 시점을 확인, 남북정상회담(15일)의 대가성이 아니냐는 일각의 의혹에 대해 진위를 가리기로 했다.
<고광본기자 kbg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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