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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코스닥 리포트` 급증

외국계증권사의 코스닥 종목 분석 리포트가 부쩍 늘고 있다. 외국인들이 대내외 악재로 증시 충격이 계속되자, 펀더멘털과 성장성이 뛰어난 코스닥 개별 종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외국계증권사들은 지난 1월과 2월에는 코스닥 종목 분석리포트가 거의 없었으나, 이달들어 개별 이슈에 관한 코멘트를 포함해 모두 리포트가 15개에 이르고 있다. 특히 이들 리포트들은 시가총액상위 종목 중심의 분석에 그치던 예전과 달리 다양한 종목을 망라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2일 HSBC증권은 코스닥시장에 등록된 휴대폰 부품주 4개사(유일전자ㆍKH바텍ㆍ에이스디지텍ㆍ서울반도체)를 일제히 매수 추천하며, 실적전망과 목표가를 상향조정했다. 이중 유일전자는 `톱픽스(가장 살만한 종목)`란 투자등급을 부여하며 매수추천했다. 살로먼스미스바니증권도 지난 13일 한성엘컴텍에 대해 `시장수익률상회`의 투자의견과 현 주가보다 89.6% 높은 1만5,200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했다. 살로먼스미스바니증권은 한성엘컴텍이 컬러BLU(백라이트유닛)ㆍ카메라모듈 사업 등에서 높은 영업마진율을 기록하고 있어 최근 주가 약세를 이용해 주식을 사 모으는 전략을 취해야 할 것으로 주장했다. 또 CSFB증권은 지난 13일 유일전자의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올렸고, 같은 날 CLSA증권은 인터넷시장의 성정성을 강조하며 NHN에 대해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외국계증권사 관계자는 이와관련 “증시가 바닥권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오며, 반등시 상승탄력이 거래소보다 클 것으로 기대되는 코스닥 실적호전우량주에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이 지분을 매수한 뒤에 외국계증권사의 리포트가 이어지는 사례가 많아 무분별한 `따라하기`는 낭패를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KH바텍의 경우 리포트가 나오기 전인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7일까지 외국인 매수가 집중되다, 리포트가 나오기 직전인 10일부터 외국인이 매물을 쏟아내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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