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배(사진) SK텔레콤 사장은 “글로벌화를 통한 무한경쟁 시대와 산업간 경계가 무너지는 컨버전스 트렌드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현재 전세계 통신시장은 한마디로 ‘퍼펙트 스톰’(강폭풍)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11일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에서 열린 ‘한국기업경영’ 특강에서 통신시장의 융ㆍ통합 추세를 이같이 진단하고 “모든 플레이어들이 전세계 모든 산업 플레이어들을 대상으로 경쟁해야 하는 시장이 되면서 텔레콤ㆍ미디어ㆍ포탈ㆍ콘텐츠 산업을 더 이상 별개의 분야로 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러한 경영환경 변화에 따라 SK텔레콤도 밖으로는 글로벌 사업을 추진하고 안으로는 컨버전스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이어 “세상 사람들이 한국을 디지털 시대의 세계적인 실험실이라 부르지만 우리는 이제 더 이상 국내에 머물지 말고 세계를 대상으로 인류의 삶의 질을 향상시켜야 한다”며 “누군가 이 일을 해야 한다면 그것은 SK텔레콤일 것”이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그는 “SK텔레콤은 미국, 중국, 베트남, 몽골 등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이동통신 사업과 유무선 컨버전스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기업경영’은 기업의 현장감 있는 경영 전략 사례를 실감나게 소개하기 위해 서울대 경영대학이 개설한 과목 중 하나로 김 사장을 시작으로 신헌철 SK에너지 부회장 등 매주 SK그룹 임원들이 1일 강사로 참석할 계획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