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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M 통신망시대 본격화
입력2000-01-03 00:00:00
수정
2000.01.03 00:00:00
이재권 기자
한국통신은 3일 행정자치부의 전자정부 인프라인 「나라넷」(NALA-NET)에 ATM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한국통신과 데이콤이 연구개발 차원에서 ATM 시범 서비스를 제공해 왔으나 대규모 이용자 그룹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ATM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은 이번이 국내 최초다.ATM(ASYNCHRONOUS TRANSFER MODE)은 음성이나 데이터·동영상 등 어떤 형태, 어떤 크기의 정보라도 표준 전송단위인 53바이트(셀)로 쪼개서 전송한 뒤 수신측에서 이를 다시 풀어내는 기술. 화물을 대량 수송할 때 표준화된 컨테이너에 똑같은 크기로 나눠 담아 보내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특히 최고 155MBPS의 초고속으로 데이터를 전송하기 때문에 동영상의 경우 TV(45MBPS)보다 우수한 전송 능력과 통신 품질을 갖는 것이 장점이다.
ATM망을 국내 처음으로 이용하게 되는 행자부의 나라넷은 행자부와 전국 16개 광역시 및 도청간을 연결하는 행정통신망 등 9개 통신망을 하나의 ATM망으로 통합한 것.
행자부는 2단계로 2001년까지 전국 기초자치단체와 4,000여 읍·면·동사무소를 ATM 나라넷에 수용, 전자정부의 기본 인프라를 완성하다는 계획이다.
한국통신은 행자부에 이어 오는 4월부터 정부 및 공공기관은 물론 민간 기업에도 ATM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통신은 기업체가 ATM망을 이용할 경우 기존 전용회선보다 20% 정도 싼 요금을 적용할 방침이다. 현재 전용회선 요금은 45MBPS급이 한달 7,500만원, 144MBPS급이 1억5,000만원에 달한다.
한국통신 통신망 구축단의 홍창의 부장은 『ATM 서비스를 개통함으로써 전용회선과 패킷 교환의 특성을 모두 수용할 수 있는 초고속 국가망이 구축됐다』면서 『각 기관은 그동안 분리, 운용해 온 통신망을 하나로 통합해 음성·데이터·영상 등 모든 정보를 하나의 망으로 보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권기자JAY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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