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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비상경영 돌입
입력2008-12-22 17:35:38
수정
2008.12.22 17:35:38
"내년 수요위축 적극 대비" 의지<br>"고통분담 위해" 관리직까지 비상경영 동참<br>연봉계약직은 별도 계약없이 임금 동결키로
현대·기아차 비상경영 돌입
"내년 수요위축 적극 대비" 의지"고통분담 위해" 관리직까지 비상경영 동참연봉계약직은 별도 계약없이 임금 동결키로
박태준
기자 june@sed.co.kr
현대ㆍ기아차의 비상경영체제 돌입은 내년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되는 자동차 수요 위축에 적극 대비한다는 의지다. 위기 상황을 ‘기회’로 삼기 위한 품질 경영이나 소형차 개발 등의 복안은 이미 수립된 만큼 당장에 불어 닥친 판매 부진의 ‘늪’도 현명하게 넘어 선다는 것이다.
또 비상경영의 축을 생산직은 물론 관리직으로 확대시켜 전 임직원이 경영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는 구상으로도 풀이된다.
◇유연한 ‘감산 체제’ 구축 = 다른 완성차 업체와 마찬가지로 현대ㆍ기아차 역시 ‘적극적’인 감산이 필요한 상황이다. 올해 판매 실적도 당초 예상인 480만대에서 420만대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해외판매 재고량은 106만대로 3.9개월 물량에 달한다.
따라서 현대ㆍ기아차도 이 달 들어 국내외 전 공장의 감산에 착수해 12월부터 평균 조업시간이 4시간 줄었다. 아산공장의 조업시간은 평상시의 절반으로 줄이고 전주공장의 야간근무는 중단하겠다는 방침. 즉 감산이 필요한 현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같은 감산은 세계 자동차업계에 공통된 현상이다. 미국 크라이슬러는 지난 18일부터 30개 공장 모두를 최소 한달간 폐쇄했으며, GM도 북미지역 공장 가동을 30% 가량 중단해 내년 1분기에만 생산량을 25만대 줄인다.
일본의 경우 도요타가 40만대를 감산하고 6,000명의 인원을 줄이기로 했고, 닛산은 생산량 15만대와 인력 1,500명을 감축할 방침이다.
◇관리직은 임금동결로 참여 = 현대ㆍ기아차가 밝힌 비상경영의 또 다른 축은 관리직의 임금 동결. 연봉계약제인 현대ㆍ기아차 관리직 사원들은 이번 결정으로 연초 별도의 연봉 계약 없이 동결된 임금을 받게 된다.
현대ㆍ기아차가 관리직의 임금동결을 끌어낸 것은 ‘고통분담’이라는 측면에서 생산직과 관리직의 균형성을 맞추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조업단축이나 혼류생산 등 생산유연성 확보는 언제나 노조측의 양해만을 요구했기 때문에 이참에 관리직도 비상경영 체제에서 한 ‘역할’을 맡도록 한 셈이다.
김병국 대신증권 선임연구원은 “관리직의 임금동결은 생산직에게만 집중됐던 경영전략을 보다 확대시켜 균형을 맞추겠다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통해 생산직과의 협의가 보다 수월해 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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