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ㆍ유통업계에 따르면 올 여름 들어 실용성과 함께 패션성을 강조한 상품이 크게 늘어난 덕분에 레인부츠 판매량은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하기 전부터 이미 증가세를 보여왔다. LG패션이 수입ㆍ판매하는 영국 브랜드 헌터의 경우 롯데 본점ㆍ잠실점, 신세계 강남점 등 유명 백화점과 편진숍, 인터넷몰 등에서 전년 대비 80% 이상 더 팔려나가고 있다. 헌터는 병행 수입ㆍ판매하는 인터넷몰 등서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LG패션 관계자는 “여성들이 주 고객이지만 최근에는 남성들도 가끔씩 매장을 찾아와 레인부츠를 구입하고 있다”며 “인기 색상은 계속해서 (영국 현지에) 추가 주문을 넣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패션을 강조한 중저가 레인부츠의 인기도 뜨겁다. 이날 소셜쇼핑 쿠팡의 신발 카테고리에는 판매량 베스트 5위 안에 레인부츠가 3개나 걸렸을 정도다. 해당 상품들은 체크ㆍ도트ㆍ호피 등 다양한 무늬와 색상으로 젊은 여성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마른 장마에도 꾸준한 매출을 올리던 레인부츠가 본격적인 장마와 함께 주목을 받자 백화점,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들도 눈에 띄는 곳에 팝업스토어나 판매대를 설치하는 등 마케팅에 돌입했다. 신은정 롯데마트 섬유잡화 MD는 “장마를 앞둔 6월부터 관련 용품 매출이 크게 늘기 시작했다”며 “스니커즈 레인부츠, 도트 레인부츠 등 패션성을 강조한 상품이 전체 성인 레인부츠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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