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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개혁과 도전] 한국담배인삼공사

정부지분 연내 매각작업 완료담배인삼공사가 103년 전통의 공기업 역사를 마친다. 구한말부터 시작해 해방이후 국가조직인 전매청을 거쳐 공기업으로 변신해 왔지만 이제 완전한 민간기업으로 변모하는 것이다. 담배인삼공사는 민영화 작업으로 99년 국내공모를 통해 정부 등의 보유지분을 18% 매각했다. 2000년 중소기업은행 보유지분 가운에 10%에 대한 해외교환사채를 발행했고 지난해 10월 정부보유지분 등 20%를 성공적으로 해외에 팔았다. 3년간 매각한 정부 및 정부관계기관 지분이 총지분의 48%로 잔여지분은 약 33%. 정부는 시장여건을 고려해 올해 안에 매각작업을 완료할 방침이다. 시장경쟁의 틀에 맞는 민간기업이 되기 위해 경영합리화와 경쟁력강화에 기울이는 공사의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87년 대비 인력은 66%, 조직은 32%가 줄어들었다. 기타 제조시설이 단계적으로 축소되고 인삼사업의 자회사가 분리되는 등 구조조정도 단행됐다. 그 결과 97년 대비 지난해 1인당 노동생산성 72% 향상, 영업이익 243% 증가 등 획기적인 구조조정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특히 수요고급화에 부응하고 생산시설 합리화에 힘 쏟은 결과 1ㆍ4분기 순매출액은 4,1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4%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385억원과 1,120억원으로 각각 39%와 74% 늘었다. 공사는 지금까지의 구조조정이 하드웨어적 측면에 초점을 맞춘 만큼 앞으로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국내시장에서의 경쟁우위 확보 ▦시장다각화 추진 ▦사업다각화 통한 기업의 자산가치 제고 ▦가치지향의 기업문화 구축 등에 나설 계획이다. 또 현재 주력시장인 중앙아시아 외에 중동, 미국 등 30여 개국을 대상으로 공격적인 담배수출을 실시할 예정이다. 지난 해 중앙아시아 시장에서만 100억 개비 이상의 담배가 팔려 나갔다. 지난 3월말 현재 총 65억 개비의 담배가 수출됐지만 올해 말까진 180억 개비를 무난히 달성될 전망이다. 최근 국내담배의 제조독점이 폐지되고 수입담배에 대해 관세를 매기는 등 국내 담배시장이 급변하는 틈을 타 시장점유율을 20%까지 높여가고 있는 외산담배에 대해서도 ▦브랜드 중심의 경영 ▦전문기관을 활용한 제품개발 등으로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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