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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중심 도시, 지역 균형발전 악영향"

통행 증가로 고속도로 혼잡 유발

지역간 균형발전을 위해 추진되는 행정중심 복합도시의 건설이 오히려 지역간 불균형을 불러오고 교통혼잡을 일으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같은 견해는 20일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이 주최한 `행정중심 복합도시 건설의정책효과 분석' 포럼에서 제기됐다. 이날 지해명 강원대 교수의 주제발표 자료에 따르면 행정중심 도시 건설은 앞으로 23년간(2007~2030년) 전국적으로 99조원의 생산, 41조원의 부가가치, 81만명의고용 유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생산을 기준으로 지역별 파급 효과를 분석하면 전체 효과의 47.5%가 충남에서일어나며 충북, 대전 등을 포함한 충청권으로 넓히면 그 파급 효과는 56%에 달한다. 수도권도 파급 효과가 전체의 23.4%에 달했지만 전남(4.6%), 부산(4%) 등 다른지역의 파급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지적됐다. 지 교수는 "충청권과 수도권의 경제적 유대관계가 깊어 행정중심 도시 건설의파급 효과가 충청권과 수도권에 국한한다"며 "행정중심 도시 건설은 경제성장 속도가 빠른 충청권의 성장만을 촉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 교수에 따르면 충남은 1990년대에 연평균 8.1%에 달하는 높은 경제성장률을기록했으며 1990~2002년 간의 제조업 성장률도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행정중심 도시 건설에 따른 교통영향 분석'을 발표한 김순관 시정개발연구원연구위원은 "행정중심도시 건설로 인한 수도권 내 교통혼잡 완화 효과는 별로 없으며 오히려 고속도로 정체만 불러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연구위원에 따르면 행정복합 도시 건설로 인해 수도권 내 도로교통 혼잡 완화효과는 전체 일일 통행량 5천908만대 중 7만5천대, 0.13%가 줄어드는 것에 그칠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중앙행정기관이 수도권과 충청권으로 분리됨으로써 부처 간 업무협조를 위한 지역간 통행이 늘어 평일 고속도로 통과 차량 증가율이 4%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위원은 "행정복합 도시 건설로 인한 수도권 내 교통혼잡 완화 효과는 아주 미미한 반면 비효율적인 장거리 업무통행 수요 증가로 고속도로 정체만 심해질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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