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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하늘길' 넓어진다

日·카타르·베트남 등과 항공노선 확대 타결<br>中·泰 등 수요많은 국가와 추가회담 예정


카타르ㆍ베트남ㆍ일본 등 주요 국가와의 항공회담이 잇따라 타결되면서 한반도를 드나드는 항공노선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28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말부터 이달까지 카타르ㆍ베트남ㆍ일본ㆍ스페인ㆍ케냐ㆍ터키 등과 항공회담을 갖고 이들 국가와 한국을 잇는 항공노선 확대에 합의했다. 정부는 항공회담 타결 이후 대한항공ㆍ아시아나항공 등과 협의를 거쳐 노선을 배분하게 되며 항공사는 배분받은 노선에 대한 운항면허를 획득한 뒤 정식 취항하게 된다. 현재 직항노선이 없는 카타르의 경우 지난 25~26일 항공회담을 통해 여객운항 횟수를 주 2회에서 4회로 늘리는 한편 새롭게 주 4회 화물운항을 신설하기로 합의했다. 건교부는 현재 상하이 경유 주 3회인 양국 항공사의 직항운항이 이번 회담을 계기로 촉진될 것으로 보고 있다. 베트남과는 14일 미국에 이어 2번째로 항공자유화협정을 맺고 화물직항을 즉시 자유화했다. 여객 직항노선은 현재 주 8회인 서울~호찌민 노선을 주 16회로 늘리고 오는 2008년부터는 완전 자유화하기로 했다. 한국인 비자가 면제된 일본의 경우 지난해 12월 협상을 통해 여객노선 18.5%, 화물노선 21.2% 증설에 합의했다. 아시아나항공은 협정에 따라 신설된 서울~아사히카와 노선에 6월8일부터 주 4회 정기편을 운항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스페인과 주 4회 정기편 운항, 케냐와 주 3회 운항 및 화물자유화협상이 체결됐다. 정부는 중국ㆍ태국 등 항공수요가 많은 국가들과 추가 회담에 나설 예정이어서 운항가능 항공편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오양진 건교부 국제항공팀장은 “올 상반기 안에 태국ㆍ벨기에ㆍ중국ㆍ몽골 등과 항공회담을 벌여 해당 국가를 오가는 항공편을 늘리기 위한 협의를 벌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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