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아기성장보고서' 오블부터 5일간 방영

EBS가 오는 30일부터 5일간 특별기획 '아기성장보고서'(오후 10시40분)를 연속 방송한다.

이 프로그램은 아기 발달의 전 과정을 밀착 취재, 아기 성장의 숨겨진 비밀들을 풀어본 다큐멘터리다. 제작진은 탄생 장면부터 생후 36개월까지 아기의 변화와 주된 특징을 8개월 여에 걸쳐 카메라에 담았다.

1부 '세상을 향한 첫걸음'편에선 작은 수정란에서 시작된 아기가 생명활동의 조건을 갖추고 인간 개체로 성장해 가는 과정을 뇌 발달과 연관지어 분석한다. 인간의 직립보행 역시 습득되는 것이 아니라 내재된 생명발달 프로그램에 의해 진행된다는 게 제작진의 설명. 기어다니는 것밖에 못하는 7개월 된 아기도 러닝머신 위에 올려지면 마치 걷는 것처럼 발을 내딛는다.

2부 '아기는 과학자로 태어난다'편에서는 어른들이 모르는 아기의 놀라운 인지 능력을 알아본다. 3개월된 아기들도 1＋1=2라는 것을 이해하고 있으며 1＋1=1이라고 하면 당황한다. 4개월된 아기들은 어떤 물건이 공중에 오래 떠있으면 그것을 주시하는데 이는 중력의 법칙을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3부 '애착, 행복한 아이를 만드는 조건'편에선 어른들의 잘못된 양육방식이 아기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풀어본다. 부모와 아기 사이에 형성된 애착은 이후 학교생활이나 사회생활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이 과정이 제대로 형성되지 못했을 경우 뇌성장 등이 더뎌지기도 한다.

4부 '언어습득의 비밀'에선 아기의 언어능력을 다룬다. 아기들은 태어나자마자 울음으로 의사소통을 시작한다. 또한 말을 미처 배우지 못한 12개월 전후에는 '베이비 사인'이라는 제스처로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의 뜻을 알린다.

마지막 방송될 5부 '육아의 키워드'편에선 18~24개월 아이들을 장기 관찰, 성격 형성의 비밀 등을 풀어본다. 제작진은 서울시립 어린이집에 맡겨진 아이들의 모습을 통해 아이들이 또래 집단과 관계를 맺어가는 방식, 성격 여부의 선천성 등을 분석했다.

김희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