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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증시수급 개선 도움”

삼성證, 신규 유입자금 5년후엔 2조~4조원 전망

배호원 삼성증권 사장이 2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퇴직연금 콘퍼런스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오는 12월 퇴직연금제도 시행으로 증시에 새로 유입되는 자금규모가 내년에는 3,000억~8,000억원, 5년 뒤에는 2조~4조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최근 들어 늘어나고 있는 적립식 펀드와 함께 증시 수급을 개선하는 데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영완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25일 증권선물거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퇴직연금이 시행될 경우 과거 80년대 미국에서와 비슷한 모습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은 지난 80년대 이후 저금리 기조로 자산운용의 패러다임이 바뀐데다 퇴직연금제도가 도입되면서 주가가 대세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올해까지 기존 퇴직금의 퇴직연금 전환율을 2%, 내년 이후 신규 퇴직금의 전환율을 5%로 보고 최대 주식편입금액을 10~40%로 가정할 경우 내년 주식시장의 신규 수요는 3,000억~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또 오는 2010년 주식 신규 수요는 2조1,000억~3조9,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 팀장은 “이 같은 수치는 다소 보수적으로 잡은 것”이라며 “앞으로 선진국처럼 확정기여형(DCㆍ적립금 운용 성과에 따라 근로자가 받게 되는 연금액수가 달라지는 형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여 증시 유입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퇴직연금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최근 일본 노무라증권과 컨설팅 계약을 체결한 삼성증권은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100여개 기업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퇴직연금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일본의 퇴직연금 성공사례로 꼽히는 도요타자동차와 호야렌즈의 임원들이 자사의 운용상황 등을 설명했다. 정 팀장은 “보험사들이 퇴직보험 등의 경험을 바탕으로 확정급여형(DBㆍ퇴직 후 받을 연금액수가 확정돼 있는 형태)에서 강점이 있다면 확정기여형은 재원만 다를 뿐 적립식 펀드와 유사해 증권사들이 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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