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3곳 중 1곳이 향후 고졸 채용을 확대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국내 기업 310개사를 대상으로 '고졸 채용에 대한 인식 변화'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향후 고졸 채용확대 의향을 묻는 질문에 응답기업의 33.6%가 '확대할 것'이라고 답했다.
올해 고졸 채용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기업의 56.1%가 '있다'고 답했고 이들 기업의 1사 평균 채용예정인원은 25.4명으로 집계됐다. 규모별로는 대기업의 66.9%(1개사 평균 39.3명), 중소기업의 45.5%(7.6명)가 고졸 인력을 뽑을 계획이다.
아울러 최근 2~3년간 고졸 채용규모 추이를 묻는 질문에 21.0%의 기업이 '늘렸다'고 답해 인식에도 변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고졸 취업자의 직무능력에 대해서도 응답기업의 44.2%가 '2~3년 전 취업인력에 비해 향상됐다'고 답해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고졸 채용을 위한 기업들의 제도 개선 노력도 상당한 진전을 보여 '대졸자와 동등한 승진 기회를 제공'한다는 곳이 응답 기업의 57.7%, '초봉 인상 및 복리후생 개선(46.8%)' '공채시 학력 철폐(44.5%)' '생산직 외 타 직군도 개방'한다는 기업이 43.5%로 나타났다.
박종갑 대한상의 상무는 "학력보다 능력을 우선시하는 신(新) 고졸인재시대가 기업 현장에서 뿌리내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고졸 채용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정부와 기업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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