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030610)은 7일 보고서를 통해 “주식 수 증가에 따른 주가 희석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기존 6만5,000원에서 4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정유석 교보증권 책임연구원은 “최근 유가하락의 수혜주로 부각되며 견조한 주가 흐름을 보였으나 전일 유상증자 결정으로 주가 조정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다만 유가하락으로 인한 실적 개선과 차입금 상환으로 인한 재무구조 개선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전날 장 마감 후 전자공시를 통해 유상증자 5,000억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보통주 1,416만주로 현재 총주식 5,868만주 대비 24.1% 증가하게 된다. 증자방식은 주주 배정후 일반공모 방식이며, 신주배정기준일은 2월 6일이다.
유상증자로 유입되는 현금은 차입금 상환에 쓰일 예정이다. 정 연구원은 “지난해 3분기말 기준 대한항공의 연결준 차입금은 15조9,000억원으로 연간 이자비용은 4,000억원 규모”라며 “차입금 평균 금리는 약 2% 수준으로 5,000억원 차입금 상환시 100억원 규모의 이자비용 절감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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