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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재선거 투표결과 ‘촉각’

우리당 “지도부 책임론 불거지나” 초긴장<br>한나라, 완승 기대속 투표율에 관심집중

대구 동구을 등 4곳의 국회의원 재선거가 26일 실시되자 여야는 긴장감 속에서 투표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열린우리당은 기대감을 낮추는 분위기였고 완승을 목표로 한 한나라당은 투표율에 신경쓰는 모습이었다.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이날 종일 투표 진행상황을 보고받고 당사에서 투개표 현황을 주시하는 등 선거 결과에 관심을 쏟았다. 열린우리당은 이상수 후보가 선전한 경기 부천원미갑 지역에 정부 비판 유인물 수백장이 배포됐다고 주장하는 등 미세한 변화에도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다만 열린우리당은 자칫 지난 4.30 재보선 때처럼 ‘지도부 책임론’이 불거질 가능성에 대해 경계하는 분위기였다. 투표 결과에 섣부른 기대감이 확산되지 않도록 하는 한편 선거 내용상의 승리를 주장한 것. 배기선 사무총장은 “집권 여당으로서 깨끗한 정치, 선거혁명을 이룬다는 목표 아래 결과에 관계없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4:0 완승을 기대하면서 투표율이 관건이란 반응이 많았다. 특히 대구 동을 지역은 당 지지세의 ‘심장’인데다 투표일이 박 대표 선친인 박정희 전대통령 서거일인만큼 투표율 상황에 민감했다. 한 당직자는 “본래 당연히 이기는 지역들인만큼 투표율이 높으면 높을수록 유리하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민주당은 일단 내년 지방선거를 대비한 사전포석 차원에서 이번 재선거 최소 목표를 수도권 두자릿수 득표율로 잡았고, 민주노동당은 울산북에서 한 석을 기대하며 각각 당사에서 현황 체크에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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